리태민 (룡정시룡정실험소학교2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은 토요일 주말이라 난 오랜만에 낮잠을 실컸 잤다.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 보니 이게 웬떡? 어머니는 안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어머니의 핸드폰이 내 머리맡에 놓여있었다. 난 호기심에 어머니의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어머니 핸드폰에 비번이 설정돼있을 줄이야! 아마 내가 어머니의 핸드폰을 갖고 가끔 게임을 즐기니 공부에 지장을 준다고 핸드폰에 비번을 설정했나보다.
지난번 친구가 하던 말이 생각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게임을 논다고 핸드폰에 비번을 설정했는데 어머니가 폰을 열 때 등뒤에서 슬그머니 비번을 알아가지고 어머니 몰래 게임을 여러번 놀았단다. 나는 어머니가 어떤 번호로 비번을 설정했는지 호기심에 끌려 여러가지 수자와 영어자모로 이것저것 비번을 알아내려고 시도해보았지만 핸드폰은 끝끝내 열리지 않았다. 당금이라도 어머니가 집에 들어설 것 같고 핸드폰도 열리지 않자 난 짜증이 나 마지막으로 시험 삼아 나의 생일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웬일? 하하 핸드폰 잠금열쇠가 열렸다. 나를 애지중지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전화비번마저 나의 생일로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새로운 발견으로 하여 난 어머니의 사랑을 더 한층 깊게 알게 되였다. 난 어머니의 핸드폰 비번을 알아냈지만 게임은 하지 않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다. 그건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배신이니깐.
/지도교원: 강옥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