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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내려온 30대 녀대학생 농장주-리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1.10일 09:43



  (흑룡강신문=하얼빈) 길림대학 국제무역을 전공하고 장춘에서 해오던 사업을 접고 2014년, 고향(영길현 차로하진 화평촌) 으로 귀환한 리란씨 (39세).

  “수다를 떨 또래 녀자 친구들이 없어 농촌마을이 때론 너무 심심하긴 해요!”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호호호호 잘 웃는 리란씨,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을 장춘에 둔 채 고향마을에 내려왔지만 이젠 제법 농업에 숙달한 젊은 녀농장주의 자세다.

  찰로하 본토에서 농업산업화와 건축재, 주유소 등 여러가지 기업을 일궈놓은 부친의 뜻을 받들어 타의반 자의반에 고향마을에 눌러앉게 되였다.

  초창기 그닥 내키지 않은 마음을 가다듬기까지는 꽤 오랜 세월이 걸렸단다.

  지금은 록색농업, 관광농업, 양로원사업까지 다 각도로 사업의 령역을 모색해내가면서 이젠 나서 자란 찰로하 고향땅에 뿌리를 튼튼히 박은 그녀다.

  200여헥타르 대규모 록색농업기지를 조성, 기계화 현대화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유기농상표도 신청중에 있다.

  현재 리란이 디자인을 직접 기획한 ‘박어머니’표 브랜드입쌀은 북경과, 상해, 심천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산지직판매 형식으로 전국으로 주문배달도 하고 있기에 합당한 가격에 맛좋은 입쌀을 공급받아 관내 소비층이 탄탄해졌다고 한다.

  “어머니가 박씨성이기에 상표에 특별히 밝혔어요. 그만큼 박어머니의 이름을 내걸고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입니다”라고 리란씨는 소개한다.

  리란씨가 생산하는 도화향벼는 워낙 품질이 우수해 도화향의 종자기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린근과 외성의 도화향재배호들에게 도화향벼종자를 매년 공급하고 있단다.

  벼농사외에도 양식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닭과 게사니가 저그만치 3000여마리의 규모다. 사료가 아닌 등게와 량곡을 먹고 자란 토종닭과 게사니는 고기맛이 일품인데다 닭알과 게사니알도 록색제품이다.

  “예약만 하시면 장춘시와 길림시는 택배로 집문앞까지 배달이 됩니다”며 리란씨는 위챗으로 들어오는 주문들을 받고 있다.

  게사니양식장을 가보니 관연 장관이였다. 마을앞 나무가 우거진 작은 산언덕 기슭에 천여마리의 게사니들이 구름처럼 하얕케 몰려다니며 야외에서 활개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관광농업의 일환으로 과수원사업도 추진중이라는데 봄철 4월달부터 관광객들은 농장에서 딸기를 따갈 수 있다.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고 해서 조금 놀라웠다.

  여름에는 토마도와 오이 등 채소 재배도 한다는데 모두 체험형 관광농업으로 오는 손님들이 실컷 따먹고 또 직접 따가지고 갈 수 있다.

  60여개 표준방을 갖춘 신만합작사양로중심건물도 준공되여 이미 사용에 들어갔다. 마을 로인들을 대상으로 리란이 고안한 “토지를 담보로 촌민양로를 하는 모식” 은 아주 흥미로왔다. 리란의 양로원에 입주하는 본 동네 주민들이 토지를 내걸고 양로를 보장받는다는 일종의 신개념양로인데 새로운 착상이라고 한다.

  양로원 건물은 1층에 100여명의 인원을 접대할 수 있는 식당을 갖추었고 6층에는 2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대형 홀과 여러가지 체육기재들이 마련되여 있다. 또 호텔로 설계된 방까지 마련되여 있어 손님들이 여유있게 즐길 수가 있다.

  “이곳은 장춘과 길림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조선족 단체나 가족, 친구들이 와서 다양한 모임을 하는 것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녀는 금방 김치움에서 꺼내온 꿀맛같은 배추김치를 들고나오면서 소개한다.

  귀향창업으로 고향에 모를 밖고 록색농업 관광농업에 도전장을 내민 리란, 그녀는 ‘2019년 길림 경제녀성 금봉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첫걸음에 불과, 갈길이 아직 멀다고 하는 리란씨, 성미가 서글서글한 그녀의 고향마을 건설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차영국, 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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