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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민간의 력사를 기록하는 사람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1.13일 09:58
  --길림시 ‘기록’ 친목회 회원들의 추구

  (흑룡강신문=하얼빈) 청춘시절 문학의 꿈을 안고 열혈의 정신으로 문학에 정진하던 그 정신으로 점점 희미해지는 기억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자기들의 사명으로 삼고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있다.

  시키는 사람이 없어도 그들은 사비를 털어, 주변 사람들의 이주사에서 성장사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가족사에서 마을의촌사에 이르기까지, 민간명인에서 우수공산당원에 이르기까지 수집할 수 있는 사적들은 다 수집하여 정리하고 있다.

  그들이 바로 길림시 ‘기록’ 친목회의 사람들이다.



"기록" 창간호 출간식 참석자 기념촬영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랴

  길림시 ‘기록’ 친목회의 발기자는 금년에 82세되는 전석풍 로인이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꿈을 안고 창작을 하면서 한 시기에는 작품으로 인해 “반성서”를 써야 하는 고통을 겪으면서 다시는 문학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맹세”를 하기도 했었다.

  수십년 동안 문학창작에 손을 놓고 있다가 2010년 후로부터 가까운 친우들과 지내면서 다시 문학에 흥취를 가지게 된 전석풍 로인은 늙으막에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다 같이 문학에 흥취를 가진 친우들과 교류하던 중 그는 “우리들의 과거사”에 대해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늙어 가고, 더우기 이민 1세대들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이때, 우리들이 지나온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으면 그 한단락의 기억은 영영 사라져가지 않겠습니까? 이민사는 둘째치고, 항일, 해방전쟁, 항미원조, 사회주의 건설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들 가운데는 우수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 되었고, 또 우수한 촌, 우수한 단체들도 많이 나타났지만지금 그들의 사적은 거의 다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기록하지 않는다면 영영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니 로인들이문학을 하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의 경력 우세를 리용하여 더 많은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전석풍 로인의 말이다.

  이렇게 생각한 전석풍 로인은 마음과 뜻이 맞는 문학애호자들과 모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7년, 전석풍, 한직능, 배정록, 곽태술, 리오로,정재범 ,양상태,박명옥,김영희 등 마음과 뜻이 맞는 사람들을 핵심으로 초기 멤버가 이루어 지면서 원길림화공학원 한직능교수를 회장으로 하고. 배정록,곽태술을 부회장으로 한 ‘기록’친목회라는 민간단체가 공식 출범하게되였다.



"기록"친목회와 뉴욕 신세계출판사의 조인식

‘기록’자들의 발자취

  모임이 출범하면서 이들은 행사보다는 일을 하는 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선 주변에 있는 항일명장 리홍광을 비롯한 항일간부와 길림시 로간부들, 그리고 길림시에 있는 우수공산당원, 로동모범, 3.8붉은기수, 인민대표회 대표, 정치협상회 위원 등 인물들의 사적을 수집, 정리함과 아울러 이들의 사적을 수집, 정리하여 신문, 잡지에 발표하고 이들의 사적과민간인들의 구술과 회상기, 이민사, 가족사와 조선족마을들의 촌사 등을 수집 정리하여 책자로 묶어 ‘기록’ 창간호를 내고 출간식을 가졌다.

  2년이 좀 넘는 사이 10명도 되지 않는 길림시”기록”친목회 회원들은 자기들의 노력과 심혈로 무려 3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구술과 회억록을 정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조선어 신문 잡지들에 발표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의 신문잡지들에서도 전재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하여 이들은 자비로 차를 세내여 길림지역 각 지로 취재를 다녔다. 선후로 그들은 길림시 구동촌, 음마하홍광촌, 울라가 알라디촌, 바후촌, 조양촌 등 선색이 있는 곳들을 찾아 다니면서 현장인물을 취재하고 문자와 사진자료를수집하였다.

  2019년 4월부터 이들은 또 알라디의 40여명 혁명열사의 사적과 상세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길림시 민정국,길림시퇴역군인사무국,룡담구퇴역군인사무국, 사지판공실, 룡담구퇴역군인사무국 당안관,영길현 당안관, 도서관 등 단위들을 전전하면서 드디어 알라디 마을 혁명렬사들의 상세한 사료와 적지 않은 사진들을 수집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또 인맥을 리용하여 흑룡강성 밀산시, 할빈시와 장춘, 북경 등지의 ‘기록’에 흥취를 가진 사람들이보내온 자료들을 수집 편집하기도 하였다.

  2년이 좀 넘는 사이 ‘기록’친목회에서는 무려 100편의 자료와 수십장 사진자료, 그리고 근 100만자에 달하는 문자자료들을 수집, 정리하였다.

과거를 망각하는 자에겐 미래가 없다

  길림시 ‘기록’친목회의 취지는 바로 조선족들의 과거사와 우수한 조선족인물들의 사적, 그리고 우리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하는 데 있다. ‘기록’으로 남겨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더 멀리 전해지게 하자는 데 있으며 그 중에서도 조선족인민들이 항일전쟁과 해방전쟁, 항미원조, 더우기는 사회주의건설가운데서 당을 따라 걸어온 길과 이야기를 수집,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데 있다.

  “그리고 더 멀리 홍보해 나가야지요. 알릴 수 있는 데까지 다 알려야지요. 기록으로 남길 뿐이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등 조선족 사회에 널리 알려야 할 뿐이 아니라 조건이 성숙되면 중국어로도 번역하여 널리 선전해야지요. 조선족들의 위상을 높여야 할것이 아닙니까?” ‘기록’친목회 한직능회장의 포부가 담긴 말이다.

  이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저명한 학자, 사회활동가 황유복교수와 저명한 학자 정신철교수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저명한 시인이며 현 "기록"잡지 고문인 전경업의 전폭 지지를 받고있으며 국내 조선문 신문잡지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친척방문차 길림으로 왔던 미국 “신세기출판사” 홍군식사장은 우수한 조선족인물들의 미국한인사회 홍보에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하면서 ‘기록’친목회와 협력 조인식을 진행하였고 합작하기로 약속했다.



조인식 기념촬영

제2기 어떤 내용 담았나?

  작년 3월 말 창간호를 낸 후로 구독자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여러가지 부족한 점도 지적되였다. 없어지는 것들, 잊어지는것들을 발캉발캉 후벼 파내여 협회내의 일심전력으로 제2기에 낼 기록물들이 이미 다 구비되였으며 곧 편집과 출판을 앞두고 있다.

  2기에는 항일투사 외에도 저명한 교수나 기업가의 사적을 준비했고, 특히 조선족 촌의 촌사를 쓰면서 폭염과 추위를 이겨가며 늙으신 로인들이 7,8차나 먼 농촌을 전전하며 만들어 놓은 값진 기록물이다.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명예회장 및 중국조선사연구회 명예회장이며 저명한 사회활동가인 황유복 교수의 사적을 중앙민족대학임국영 교수로 부터 와 중앙민족대학 정희숙 교수가 쓴 이 실리였 다.

  “길림시 좋은 사람”으로 평선되고 전국 “가장 아름다운 민족단결 스타”로 평선된 길림시 정대 국제 병원 김숙 원장의사적을 다루었다.

  산간 오지인 내몽고 초원에 민족학교-동광소학교를 건립하고 항일영웅 안중근의 조카 안봉생 장군과 반일 투쟁을 하여 온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항일 영웅 한재수 선생의 사적을 채취, 발굴하여 다루었다.

  이 외에도 구태 홍광촌 촌사를 비중있게 다루었고 고점자 홍위촌 촌사와 룡담구 김가툰의 촌사도 다루었다.

  길림시 민족사무위원회가 작성한 한어로 된 “길림시 조선족 지”를 우리 말로 번역하여 비중있게 다루었다.

  ‘기록 ’제2기는 창간호보다 볼거리가 한층 풍성하여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리라는 ‘기록’친목회 한직능회장의 판단이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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