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영화 아카데미상(오스카) 출품작 '기생충'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전했다.
101년의 한국 영화 역사상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국제영화상(당시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오스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계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이후로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에 꾸준히 작품을 출품해왔으나 최종 후보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기생충'은 지난 5일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영화·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 사상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전인미답의
고지인 오스카 수상을 마침내 가시권에 두게 됐다.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에 성공하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 권위의 영화상을 모두 휩쓰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국내외에서 기념비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한국내에서 1천8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외국어영화 흥행 8위(지난 5일 기준)에 해당하는 2천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 23개국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의 기록을
쌓기도 했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