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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63개국 여행하며 억대 연수입 올린 영어교사 출신 '브이로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1.22일 10:33
  대학 졸업후 1년 반동안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근무

  촬영·편집, SNS 활동 등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

  더 많은 팔로어 확보하려면 영어로 영상 올려야



  (흑룡강신문=하얼빈) '마음껏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억대 수입을 올리세요.'

  농담이라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가는 사기꾼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그런데 서른도 채 되기 전에 이런 ‘꿈같은 인생’을 실제로 구현한 인물이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최근 미국 출신의 ‘여행 전문 브이로거(Vlogger·비디오 블로거)’ 드루 빈스키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이 고향인 빈스키는 아직 29세에 불과하지만, 2012년부터 지금까지 7년 남짓 사이에 벌써 163개국을 여행했다. CNBC에 따르면 빈스키의 2018년 수입은 약 15만달러(한화 1억7400만원)에 달한다.미국 주립 명문 위스컨신대(매디슨 캠퍼스)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빈스키는 대학 졸업 후 약 1년 반동안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경기도 안성 양진중학교가 그가 원어민 영어교사로 근무했던 학교다.

  그랬던 그가 브이로거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한반도의 분단 현실에 대한 호기심으로 사흘 동안 다녀온 북한 여행이었다. 당시 여정을 담은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1200만 뷰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행 동영상을 올려 돈을 벌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

  처음에는 자기 돈으로 여행했지만, 직접 제작해 올린 여행 동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스냅챗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각국 관광청과 관련 기업의 프로젝트 의뢰와 후원·협찬이 줄을 잇고 있다. 그가 올린 영상은 이들 SNS에서 총 조회수가 5억건에 달한다.

  초기에는 신속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페이스북 위주로 게시물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유튜브의 확장성과 구글과 연동한 검색 편의성에 주목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자는 2년전 애리조나에 머물며 필리핀 여행을 준비 중이던 빈스키를 이메일과 메시지 앱으로 인터뷰했다. 당시 질문과 답을 발췌해 옮긴다.

   여행하면서 돈을 버는 기분이 어떤가.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과 늘 소통하며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지만 그렇다고 ‘놀고먹으며’ 지내는 건 아니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대본을 쓰고 촬영해 편집하고 완성된 영상을 SNS에 올리느라 하루 10시간 넘게 일한다."

   수입은 어느 정도 되나.

  "프로젝트를 의뢰한 기업과 프로젝트 종류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다. 장기 프로젝트도 있고 단기 프로젝트도 있다. 적게 벌 때는 월 2000달러, 많이 벌 때는 1만5000달러(약 1600만원)까지 번다. 최근에 플로리다 관광청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하루 평균 1000달러 정도 벌었다."

  힘들 때는 조금 쉬어가도 문제 없는 직업이 아닌가."여행 전문 브이로거들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게시물을 자주 올리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솔직한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과장하거나 억지로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담 없고 친근한 이미지 덕도 보는 것 같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뭘 하며 지내나.

  "늘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날은 거의 없다. 촬영이 없어 여유 시간이 생기면 골프를 치거나 맛집을 찾아다닌다."

  팔로어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인가.

  "늘 반응에 귀기울이고 댓글도 꼼꼼히 단다. 악플도 적잖이 붙지만 외면하지 않는다. 악플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 때로는 내가 먼저 팔로어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경쟁자들의 게시물도 많이 챙겨 보나.

  "초기에는 다른 여행 전문 브이로거들의 게시물이 좋은 자극제가 됐다. 하지만 요즘에는 잘 챙겨 보지 않는다. 나만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더 독창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촬영 이상으로 편집이 중요할 것 같다.

  "촬영은 누구나 쉽게 배워 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건 편집이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작업이 바로 편집이다. 공을 많이 들일 수밖에 없다."

   장비는 어떤 것들을 사용하나.

  "파나소닉의 ‘루믹스 DC-GH5’가 기본 장비다. DJI ‘스파크’ 드론과 고프로의 ‘히어로4 세션’ 액션캠도 갖추고 있다. 촬영이나 편집을 위한 별도의 팀 없이 모든 작업을 혼자 하고 있다."

   최고의 여행지와 최악의 여행지를 각각 꼽는다면.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좋아한다. 물가도 싸고 날씨도 좋고 사람들이 친절하며 음식도 맛있다. 한국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다. 두 달 전 서울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홍대와 이태원, 압구정동 등에서 파티를 즐기던 기억도 난다. 삼겹삽과 닭갈비도 좋아한다. 다만 여행지로는 날씨가 조금 아쉽다. ‘최악’이라고 이름 붙일 여행지는 없었다. 브루나이는 규제가 너무 많아 즐거움이 덜했다. 모스크(이슬람사원)를 방문했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뭔가.

  "미국의 큰 방송사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금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하지만 언젠가는 촬영과 편집 인력을 따로 두고 더 많은 이들과 여행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물론 돈도 더 많이 벌고 싶다(웃음)."

   여행 전문 브이로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더 많은 팔로어를 확보하려면 국제 공용어인 영어로 영상을 올리는 것이 필수다. 한국어로 올리면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상은 간결하면서 임팩트 있게 만드는 것이 좋다. 내가 페이스북에서 여행 관련 브이로깅을 시작한 게 불과 1년 반 전이다. 유튜브는 얼마 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이 못 할 이유가 없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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