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준 (해림시조선족소학교5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나의 사진첩에는 아주 진귀한 사진이 한장 있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학기 우리 세 식구가 한국에 갔을 때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매화나무아래에서 하얗게 웃으며 행복으로 가득했을 때가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 때 어머니의 얼굴은 매화꽃보다도 더 화사하고 밝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머니의 얼굴에는 웃음 대신 그늘이 짙습니다. 이번 학기 어머니는 갑자기 큰 병을 앓게 되였습니다. 지금도 그 때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위중한 병이라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국으로 급급히 치료하러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부득불 우리 반 친구 지우네 집에서 며칠 지내게 되였습니다. 그 때 어머니의 빈 자리를 크게 느꼈습니다. 귀찮게만 생각했던 어머니의 잔소리도 그리웠고 어머니의 정성 가득한 밥상도 그리웠으며 어머니의 손길이 가득한 집도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열심히 학습하지 않고 어머니의 말씀을 잘 듣지 않아 어머니가 아픈 것처럼 생각되여 몹시 후회되였습니다.
며칠후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할 때였습니다. 어머니는 우수에 찬 눈빛으로 잘 지내냐고 물었습니다. 해쓱해진 어머니의 얼굴을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났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걱정할가봐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잘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핑게를 대고 인차 통화를 끊었습니다.
이 때로부터 나는 무엇보다 어머니가 제발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나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어머니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나의 간절한 소원이 어머니에게 병마를 이겨낼 수 있는 큰힘으로 되여 언젠가는 병이 완쾌되여 다시 해살처럼 환한 미소를 짓는 어머니의 얼굴을 볼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어머니, 힘 내세요! 어머니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수호천사’ 아들이 파이팅을 부를게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지도교원: 한복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