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신종코로나때문에 한국에서 조선족 구직 타격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2.11일 11:17
  (흑룡강신문=하얼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일각에서 한국 체류중인 중국인 접촉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지자 그간 상대적으로 저임금 로동력을 제공하던 중국동포들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인력사무소 출입문에 '중국에 방문했던 사람이나 중국 교포는 증상이 없더라도 전화로 상담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인력게시판 앞에서 만난 중국동포 박모(65)씨는 "부천에 있는 직업소개소에서는 중국동포라고 하자 바로 일이 없다고 해 대림동까지 오게 됐다"며 "신종코로나 때문에 중국동포들을 꺼린다. 아무래도 걱정이 크다보니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인력사무소 입구에는 '중국에 방문했던 사람이나 중국 교포분은 증상이 없더라도 들어오지 마시고 구인·구직 상담은 전화주세요'라는 문구의 안내문이 붙었다.

  이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때는 일거리가 20∼30% 정도 줄었는데, 지금은 60∼70%는 줄어든 것 같다"며 "워낙 일거리가 줄어 인력사무실 문을 닫고 휴대전화나 전산으로만 영업하는 업체들도 많다"고 전했다.

  11일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외국인로동자는 52만8천63명이다. 국적별로 구분하면 중국동포는 18만185명(33.5%)으로 가장 많으며, 그외 중국인도 1만6천963명이나 된다.

  신종코로나 사태 와중에 가사도우미나 대형마트 등 손님과 마주칠 일이 많은 일자리는 특히 중국동포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중국인을 불편해하는 고객이 많다보니 채용을 꺼린다고 한다.

  마포구에서 주로 가사도우미를 알선하는 한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이후로는 중국동포를 보냈다가 '이 시국에 중국동포를 보내면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를 받은적이 있다"며 "되도록 한국인을 보내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중국동포 리모(62)씨는 "체감상 일감이 70%는 줄었고 주는 돈도 적어졌다"며 "신종코로나 때문에 장사 자체가 안되니 식당이나 모텔, 마트에서 나오는 일용직 일자리가 거의 없다"고 했다.



인력사무소 풍경(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특히 식당가는 경기 위축에다 신종코로나까지 겹쳐 중국동포 일자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추어탕집을 운영하는 서모(58)씨는 "평소에는 가게 앞에 주차하기도 힘들었는데 신종코로나 사태로 식당이 텅텅 비여있다"며 "식당에 들어오면서 종업원이 한국인인지 중국동포인지 묻는 손님도 있어 중국동포는 채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동포 종업원을 뒀던 한 양꼬치집에서는 신종코로나사태이후 손님이 식당을 찾았다가 중국어가 들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식당업주 김모(49)씨는 "어쩔 수 없이 중국동포 종업원을 내보냈다"고 했다.

  그나마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는 건설현장에서는 중국인이라고 해도 최근 중국을 다녀오지만 않으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편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주로 건설현장 일용로동자를 알선하는 곽모(67)씨는 "하루 100명정도 일자리를 찾아주는데 3명중 1명은 중국인"이라며 "건설현장은 워낙 인력이 부족해 계속해서 중국인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 다녀오지만 않으면 로동자들을 받고 있다"며 "중국인 로동자에겐 무한 출신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련합뉴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6%
10대 3%
20대 0%
30대 30%
40대 27%
50대 15%
60대 0%
70대 0%
여성 24%
10대 0%
20대 0%
30대 9%
40대 9%
50대 6%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년간 휘남현 루가조선족향은 농업 구조 조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지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중약재 산업에 집중하며 ‘정부 주도, 기업 운영, 농가 참여’의 효과적인 모식을 통해 작은 오미자가 주민 소득 증대와 향촌 진흥을 이끄는 주요 산업으로 성장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녕안출신 기업가들 고향에 돌아와 통큰 투자

녕안출신 기업가들 고향에 돌아와 통큰 투자

녕안홍흠지능정공유한회사 개업식 성황리에 어거리풍년을 맞이하는 금추의 계절에 녕안시로부터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재청도녕안향우회 전일수 전임회장과 김명 현임회장이 합자형식으로 고향인 녕안시 경제기술개발구에 2000만원을 투자, 가전제품용 변압기 공장을 세

소일금(조선족), 강서성민족단결 개인모범 표창예정대상으로 선정

소일금(조선족), 강서성민족단결 개인모범 표창예정대상으로 선정

최근 중공강서성위 통일전선부, 강서성민족종교사무국은 표창예정인 30개의 강서성민족단결진보모범집단과 30명의 강서성민족단결진보모범개인을 확정하고 공시를 진행했는데 그중에는 구강시 도창현 명도호텔 총경리 소일금(녀, 조선족)이 포함되였다. 도창현 중화민족

올해의 흑룡강|국가 식량안전을 수호하는 '밸러스트'가 되다

올해의 흑룡강|국가 식량안전을 수호하는 '밸러스트'가 되다

농업은 천하를 안정시키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전략적 산업이다. 성위 제13기 제7차 전원회의 이래 흑룡강성은 습근평 총서기의 '3농' 사업에 관한 중요론술과 흑룡강성을 시찰하는 기간에 한 중요연설, 중요지시 정신을 참답게 관철실시하고 중앙1호문건과 중앙농촌사업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5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