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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전경 간호사] 백의천사, 그대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2.15일 12:46



전경 간호사.

(흑룡강신문=청도) 박영만 기자= 오늘 아침(14일)에 발표된 뉴스가 우리 가슴을 옥졸이게 만들었다.

  코로나19 대처 중앙령도소조에서 13일 자정 24시부터 황강시(黄冈市)와 효감시(孝感市)에 대해 현재 무한시(武汉市)관제등급과 똑같은 격리구조치료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 조치에 근거해 황강시에서는 2월 14일 아침 황강시 소속 모든 아파트단지에 대해 봉페적 관리를 실행하고 모든 차량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실행하는 등 7가지 사항이 포함된 18호문건을 공식 발표했다.

  우리의 주인공 24살 나는 조선족 전경 간호사가 현재 봉사하고 있는 황강시의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해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아침에 전경 간호사에게 이 상황을 전했더니 대수롭지 않아 하는 답이 되돌아왔다.

  “벌써 알고 있습니다. 이제 환자들이 많아져 더 바쁘게 되였습니다. 허허”

  보아하니 전경은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여있었다.

  코로나19 예방조치에 대해 그는 “이번 전염병은 전파능력이 강해요. 특히 입김이나 침으로의 전파가 주요 전파경로이기에 평소에 꼭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관리에 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 생각이 안 나느냐는 물음에는 "별 수 없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아버지 전국범씨에 따르면 전경은 할머니와 가깝다고 한다. 현재 할머니를 모시고 아버지, 어머니, 전경이 한집에서 오붓하게 살고 있는데 오랜 당뇨병 환자인 70여세 할머니의 병환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포도당(葡萄糖口服液) 관련 약도 자주 사드린다고 한다. 자기가 호북에 가면 할머니가 적적해하신다고 전경은 자신에게 차례진 지능음향시설인 쇼뚜(小度)를 할머니에게 선물로 드렸다고 한다. 요사이 할머니는 매번 손자 생각이 날 때마다 음향을 켜놓고 가벼운 춤을 춘다. 또 동네에 나가면 사람들에게 손자가 선물로 음향설비를 사주었고 현재 황강에서 의젓한 간호사로 싸우고 있다고 자랑한다고 했다.



뒷줄 오른쪽으로부터 전경, 아버지, 어머니 및 친삼촌네 가족. 의자에 앉은 분이 할머니.

  전경에게 이번 임무가 끝나면 가장 하고픈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하나는 집에 돌아가 가족들이 만들어준 맛나는 음식을 배불리 먹어보는 것이고 다음은 그리운 딱친구들과 함께 위해거리를 활보하면서 즐겁게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냐는 물음에는 “코로나 19 퇴치가 순조로우면 2월말쯤, 위해에 도착한다 해도 또 14일정도 격리당해야 돼요. 아무튼 여기에 있는 환자들을 몽땅 치료하여 더는 병실에 환자들이 없을 그때가 우리가 돌아가는 날일 거예요” 라고 답했다.



  전경의 가장 큰 애호는 촬영이다.

  위해시립병원에 출근하면서 옅은 봉급에서 아껴낸 돈으로 일본제 소니(索尼) a6000 카메라를 장만했다. 그는 시간만 되면 좋은 풍경들을 촬영하면서 기술을 익혀왔는데 그가 찍은 사진들은 시립병원 내부간물에 자주 등장하며 지어 위해석간(威海晚报)에 발표되기도 하였다.

  이번 황강 출발시에도 그는 이 소중한 사진기를 잘 챙겨왔다. 황강시를 에돌아 흐르는 중화대지 어머니의 강으로 불리는 장강의 웅장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또한 춘추전국시대에 초나라에 소속된 이곳 황강 황주에 자리잡고 있는, 어릴 때부터 즐겨 읽었던 삼국연의에 나오는 적벽(赤壁) 풍경구도 구경하고 싶었다. 또 황강시에 있는, 본초강목(本草纲目)을 편찬한 의성(医圣) 리시진(李时珍) 기념관도 가보고 싶었다. 의료일군으로서 리시진 의도(医道)문화풍경구에 가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묵묵히 스스로 속으로만 삭혀야 했다. 외출 불가!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회와 국가의 부름에 따라 매 시대마다 부동한 영웅이 나온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무한시와 황강시, 호북성 나아가 전국 인민들의 생명이 병독의 위협을 받는 이 시기에는 자신의 생사와 안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수시로 감염될 수 있는 의료 제1선에 과감히 뛰어들어 사신과 박투를 벌이는 백의천사-의료일군들이 가장 사랑스로운 사람이 아니던가. 그들은 정녕 이 시대 위대한 영웅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실제 들여다보면 그들도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저 평범한 육체 몸뚱이에 흰 가운을 걸쳤을뿐이다. 그런데 그 복장이 이들을 후회없이 최전선에 달려나가게 한 것이다.



2월 8일 정월대보름날 전경간호사는 병원에서 찍은 명절문안 사진을 가족에게 보냈다.

  그 누가 전선에 나가는 백의천사들은 두려움이 없다고 했던가. 모두가 똑같은 두려움과 공포감, 고독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고 손자이고 남편이며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고 할머니이며 안해이다. 이들의 뒤에는 수많은 가족들이 가슴을 졸이며 기다리고 걱정하고 념려하면서 혹은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퇴로가 없다. 그들이 마지막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들이기에 자신의 애호와 흥취따위는 아예 뒤전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숭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모든 죽어가는 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직업정신이 이들을 하루하루 견정한 전사로 만들어주었으며 자신의 작은 가정을 뒤로 미루고 조국이라는 큰 가정을 위해 후회없이 봉사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백의찬사, 그대들은 실로 바이러스와 싸우는 선구자이며 대공무사한 인간사랑정신의 전파자들이다.





  백의 천사, 그대들이야 말로 진정 평범하고 위대한 이 시대의 영웅들이다.

  전경 간호사, 그대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뒤에는 뜨겁게 격려해주고 안위를 걱정해주는 수많은 조선족동포들이 있고, 그대 뒤에는 고마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랑스런 720만 황강 인민이 있으며, 당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280만 위해 고향인민이 기다리고 있고, 중앙정부의 부름에 따라 황강시를 전폭 지원하는 1억 산동인민이 있으며, 나아가 14억 인구의 강대한 조국이 뒷받침하고 있다!

  전경 간호사, 부디 자신을 잘 보호하여 후회없이 싸우다가 무사하게만 돌아와다오. 그대가 개선고를 높이 울려 고향역에 돌아오는 날, 아름다운 꽃다발과 우렁찬 찬가가 그대를 반겨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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