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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은 앞장서야, 무한으로 출전한 허철남의사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2.18일 16:59



정월 대보름을 이틀 앞둔 2월 6일 저녁10시 43분 병원으로 부터 받은 한통의 ‘출전’ 통지서로 허철남의사는 기대감, 긴장감, 불안감 등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되면서 밤새 뜬 눈으로 보냈다.

허철남의사를 포함해 5명의 의사, 3명의 호사 총 8명으로 구성된 이번 길림대학 제 3병원 지원의료팀은 이 병원에서 2번째로 무한에 지원을 가게되는 의료팀이다.



딸아 울지 마, 아빠는 괴물 잡으러 간단다

“자진 신청했기에 무한으로 가게 될 것을 미리 알고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통지를 받고 나니 흥분과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허철남의사는 말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사실을 털어놓아야 할지가 막막했다.

다행히도 허철남의사의 아버지께서 많이 지지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의사의 본직이 사람을 구하고 병을 치료하는 것인데 더우기 당원으로 국가의 부름에 반드시 달려가야 한다면서 적극 지지해 나섰다고 한다.



단 아버지로서 가장 큰 부탁이라면 임무를 원만히 완수하고 안전하게 돌아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반면 눈물을 훔치는 안해와 어린 딸을 보고 그제서야 자신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어린 딸에게는 아빠가 괴물을 잡으러 간다고 달래고는 집을 나섰다고 한다.



‘전투’에 투입- 중증환자, 숨막힘, 방언 그리고 도전

허철남의사 일행이 무한에 도착한 것은 8일 새벽이였다. 짐정리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즉시 양성 훈련에 들어갔다. 방호복을 입고 벗는 것부터 시작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최신 연구 결과며 병원 환경, 진료절차, 응급구조 등 내용들을 하루만에 모두 습득해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전투’에 투입했다.



허철남의사가 지원을 간 곳은 무한화중과학기술대학 동제병원인데 무한에서도 환자를 가장 많이 받은 병원이다. 더우기 대부분이 중증환자다보니 감염 정도가 많이 심각했고 치료도 훨씬 어려웠다. 이는 허철남의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팀에게 커다란 도전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더욱 난감했던 것은 환자와의 교류였다. 환자 대부분이 로인들이였고 주로 당지의 방언을 쓰는 무한 시민들이다 보니 의료팀과 환자들의 교류가 어려웠다고 한다.

서로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환자들에게 커다란 불안감을 안겨주고 원만한 치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환자들의 불안한 정서를 안정시키고 그들에게 신심을 불어넣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틈틈이 당지의 방언을 배워가면서 환자들과 교류했고 그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허철남의사가 소속되여있는 의료팀은 6개 조로 나뉘어 8시간에 한번씩 순환 당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니다 보니 낮과 밤이 계속해 바뀌게 되는데 작식 시간이 아주 불규칙 적인데다가 호텔도 병원과 35킬로메터나 떨어진 곳에 있어 2시간 가량 통근차로 이동해야 했다.



출근해서는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데 입는데만 10분 씩 걸린다고 한다. 벗을 때는 더 많은 20분씩 걸리는데 하루 8시간을 그렇게 무장을 하고 치료를 하다보면 온몸에 땀이 가득 차있게 되고 눈보호용 안경에는 물안개가 차 있어서 참으로 숨막힌다고 했다.

처음으로 환자와 접촉하였을 때 솔직히 많이 떨렸다고 한다. 비록 방호복으로 충분히 무장을 했지만 만일 하나 실수로 감염환경에 그대도 로출되여 교차 감염을 일으키면 전반 의료진에게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병원에서도 교차 감염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의료팀 동료들간의 접촉도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가원은 우리가 지킬 것입니다

허철남의사가 있는 병원은 워낙 환자들이 많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지원을 온 의료팀들이 많다. 그중에는 허철남의사의 선배도 있었고 동창들도 있었다. 하지만 교차 감염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그는 친구들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그들이 현재 병마를 물리치는 일선에서 묵묵히 사투를 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장춘에서 온 지원자 의료팀에는 96년 출생인 젊은 청년도 있고 나이가 50세를 넘는 주임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나이가 많든 적든, 직급이 높든 낮든 현재 일선에서 두려울 것이 없이 분초를 다투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고 했다.

허철남의사는 “뉴스를 보아하니 의심 감염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가와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면서 “멀지 않아 우리는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우리 가원을 우리가 지키겠습니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정현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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