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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성의사 무한 근무일지3] 래일부터 격리병실에 들어간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2.21일 13:32
  청도대학 부속병원 최창성 조선족 의사가 무한 일선에서 보내온 근무 일지



의료방호복을 입은 최창성 의사.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흑룡강신문=청도) 무한에 큰눈이 내리다.

  오늘은 무한에 온지 6일째다. 엊저녁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급기야 큰 눈이 되여 펑펑 쏟아졌다. 북방의 한파가 중국의 북부지역을 눈보라로 휩쓴 후 그 여세를 몰아 무한에까지 들이닥친 것이다. 모두들 남방 지역에서 이렇게 큰 눈이 내리기는 보기 드문 현상이란다.

  오늘 아침 부주의로 핸드폰을 땅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먹통이 되여 버렸다.

  큰 일 났다. 13일과 14일 일지를 핸드폰에다 적어 놓았는데 어찌할 방법이 없다.

  다행히 오후에 호텔 직원을 통해서 급히 새 핸드폰을 하나 구매했다. 지금 세월에 핸드폰이 없으면 눈뜬 소경이라는 말이 그른데 없나 보다. 현대인들은 이젠 핸드폰이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도 없게 되였다.

  오늘 오후 방호복 입는 훈련을 하였다. 다른 것은 괜찮은데 입고나면 숨이 막혀 처음에는 정말 습관되지 않았다. 방호복 안의 산소가 얼마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질식할 것 같아 인차 벗었다 입었다기를 반복했다. 그 가운데 의료용 N95방호복의 호흡기능이 가장 좋았다.

  점심 시간을 리용해서 숙소에 들어와 적응성 훈련을 계속했다.

  오후에도 훈련은 계속되였다. 이제는 방호복을 입었는데도 답답한 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심지어 2시간을 견디어냈다.

  굿! 다행이다.

  청도의 얼굴을 깍으면 안되지, 우리 병원 망신을 해서는 안되지 ㅠㅠ



  저녁에 우원장, 공신연 주임, 우문성 주임이 우리 전체 의무일군들과 간호팀을 불러 회의를 했다. 환자들의 치유률과 병력서를 규범대로 작성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을 보장하는 등 내용에 대해 강조했다.

  병원진료평가 업무의 중점사항으로 꼽히는 의료질량, 사망률, 평균 입원 날짜, 자동과 인공 기도(气道) 호흡기 사용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론의하였다.

  자신을 잘 보호하면서 진료도 잘하여 우리 청도대학 부속병원의 량호한 형상을 환자들에게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2020년 2월 16일 일요일



  무한에 온지 일주일이 되였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보이는데 추위가 느껴졌다.

  매일 보는 거리에는 인적이 거의 없다. 변함없는 풍경인데 햇빛이 밝아진 것이다. 누군가 바람과 비가 그친 뒤에 맑은 날이 온다고 했던가.무한 힘내자!

  오늘은 호텔에서 휴식하였다. 아침에 깨여나 식사 후 업무훈련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방호복을 입고 벗는 것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데 입은 후 얼마를 견디냐 하는 련습이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떠올랐다.

  처음 방호복을 입을때 순서를 기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의료일군들을 병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방호복 입고 벗는 데에도 엄격한 과정과 순서가 규정되여 있다. 반복적인 훈련을 거쳐 나는 나름대로의 방호복 입는 순서를 총화해내였다.



  "모자 마스크, 모자 마스크, 웃옷 장갑 신덮개, 웃옷 장갑 신덮개,마지막에 호목경(护目镜)!"

  나는 이 순서를 기억하기 쉬운 구령으로 달달달 외워냈다. 생각밖에 나의 이 구령 비결은 동료들의 칭찬을 받았다.

  오후에 숙소에서 환자 진료 지침에 관련된 책자를 공부하였다.

  래일 나는 낮에 근무하기로 되여 있다. 래일부터 격리병실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방호복을 입고 장시간 격리병실에 있어야 함을 뜻한다. 긴장하지 말고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나는 스스로 자신을 위안했다.

  어제 부주의로 핸드폰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핸드폰 수리가 급선무가 되였다. 핸드폰 속에 수많은 자료들이 있으니 복구해야 하니 말이다.

  청도에 있는 안해가 위쳇을 통해 무한친구와 련락이 되였다. 이 무한사람은 오늘 오후 특별히 다른 사람을 호텔로 보내와 핸드폰을 받아갔다. 역병이 이렇데 엄중한데 내 핸드폰을 위해서 걸음을 해준 호북 친구들이 고마웠다. 한편 미안한 감도 들었다. 감사하다고 핸드폰 메시지를 보냈더니 짤막한 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더 고맙죠. 당신이 우리 대무한(大武汉)을 지원하러 왔으니-"무한 사람들의 따스한 정이 온몸에 느껴졌다.

  저녁식사 후 새로 산 핸드폰으로 안해와 동영상 대화를 했다. 년로한 어머님과 딸, 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니 행복감이 느껴졌다.

  굿나잇-

  (다음기에 계속)

  /박영만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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