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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싸우는 김홍매 주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2.25일 13:00
  '나는 질병예방통제센터​, 남편은 무한 의료지원팀'...코로나 악마와 사투를 벌이다

  할빈시도외구질병예방통제센터 김홍매주임을 적는다



  (흑룡강신문=할빈) 리수봉 기자= 1월 22일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전국적으로 불거졌고 할빈시는 고위험지역으로 됐다. 이런 비상시기에 할빈시도외구질병예방통제센터 역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현장 출동 소분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20명 직원가운데서 9명을 도외구 련합조사소조로 차출했다. 나머지 11명이 3개 소분대를 구성해 업무를 전담했는데 그만큼 업무량이 늘어났다. 조선족 김홍매(44)주임을 제3소분대 대장으로 임명했다. 그가 하는 일은 의심환자의 역학조사(流调), 핵산(核酸)검사 견본 채집과 전달, 그리고 의심환자와 확진환자의 마무리 소독 등이다.

  코로나 대응은 속도전

  "긴급 출동. 우리 관할지역에서 코로나환자 발생"

  지난 1월 26일 밤 22시 06분, 김홍매주임은 명령이 떨어지자 단숨에 단위로 달려갔다. 그녀의 소분대는 전부 녀자들이다. 다른 녀자들도 단시간내에 달려왔다. 그녀들은 물자와 소독공구를 준비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1월 31일 새벽 2시 02분, 도외구질병예방통제센터는 관할구역의 모병원에서 걸려온 긴급전화를 받았다. 발열문진에서 3명의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처리중이란다. 새벽 2시 10분, 김홍매 소분대는 통지를 받고 긴급출동했다. 그들은 항상 긴급출동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기때문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번개처럼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홍매 소속 소분대 팀원들...이들이 시민들의 생명관문을 굳건히 지킨다.

  3명의 의심환자는 모두 한명의 확진환자와 밀접한 접촉자들이였다. 전부 한가족이였다.

  김홍매는 자기 소분대 대원들에게 일을 분공했다. 한 사람은 견본을 채집하고 한 사람은 소독과 의심환자의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김홍매는 담당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다른 의심환자의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역학조사 결과는 이튿날 공개되는 환자의 행동궤적을 밝히는 일이다.



  그녀는 현장조사를 끝내고 단위로 돌아와 역사조사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며 하나도 빠짐없이 정리했다. 3명의 의심환자 가족관계가 복잡해서 밀접접촉자가 39명 되였다. 새벽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꼬박 14시간 마라톤작업을 했다.

  일을 마무리하고 대원들은 허리를 쭉펴며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시민들의 생명관문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한치의 오차도 절대 소홀히 할수 없다. 환자 한사람을 놓치면 그리고 일초라도 늦어지면 백사람, 아니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에 로출된다. 이런 도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그래서 책임감이 더해졌고 늘 위험한 현장속으로 단숨에 달려갔다.



방역복으로 전신 무장하고 현장으로 출동.

  옥도 갈아야 빛이 난다

  김홍매, 조선족, 공산당원, 2010년 입당, 1976년 차치할시 출생, 1995년 오상시조선족중학교에서 대학에 입학, 2000년 할빈의과대학 공공위생예방의학과 졸업, 할빈시도외구질병예방통제센터 건강교육과 주임(과장), 부주임 공공위생의사(公共卫生医师).

  그의 리력서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2003년 사스 전염병 사태때에도 졸업한지 3년밖에 안되는 햇내기인 그가 돌발전염병소분대 대장으로 임명돼 방역 제1선에 서슴없이 나섰다. H1N1 (甲流)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그리고 돼지온역(猪瘟) 돌림병이 발생했을때도 방역 제1선에서 뛰였다.

  이처럼 위험한 곳에는 늘 그가 있었다.

  "지금 본과졸업 대학생을 뽑기 힘들어요. 다들 방역사업은 힘만 들고 수입이 적다고 안오려고 하지요."

  그러나 김홍매는 전염병 현장으로, 위험한 곳으로 뛰며 자신이 선택한 험난한 길을 묵묵히 20년 걸어왔다.



  김홍매는 자신의 제일 좋아하는 좌우명은 "보검의 날은 연마로부터 나오고 매화의 향기는 추위에서 온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년간 일터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조직의 긍정을 받았다. 2009년 할빈시질병예방공제사업 선진개인으로, 2010년에는 할빈시 건강교육 및 건강추진 선진개인으로 할빈시애국위생판공실의 표창을 받았다.

  "방역복을 벗으면 평범한 녀자입니다"

  방역복을 입고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그는 비상시기에는 항상 '영웅'으로 호평을 받는다.

  "방역복을 벗으면 평범한 녀자입니다"

  이 말은 그가 남들이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칭찬할 때 하는 말이다.

  집에는 시부모들이 있는데 시아버지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됐고 언어기능을 상실해 말을 못한다. 시어머니는 고혈압으로 약을 장복하고 있다. 딸은 오는 6월에 고중입학 시험을 치른다. 의사인 남편은 한주일 전에 의료지원팀으로 무한으로 떠났다. 남편은 무한으로 떠나면서 딸에게 비상대책 메뉴얼을 적어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급한 일이 있으면 120으로 전화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혹시라도 집식구들한테 코로나 전염병을 옮길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아예 집에 오지 않고 20여일 단위에서 먹고 자면서 방역에 전념했다. 남편이 무한으로 떠나는 날 집에 들려 남편을 배웅했다.



  "걱정말고 떠나세요. 꼭 안전에 주의하고 무사히 돌아오세요"

  막상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그녀는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이 많이 걱정되였다. 딸도 보고 싶었고 시부모님들도 항상 걱정이 되였다.

  남편이 떠난 후 그녀 가정의 어려움을 알게 된 조직에서는 그의 사업을 조정해주었다. 낮에만 근무하고 저녁에는 퇴근하라고 배려해 주었다. 동료들의 배려에 그녀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평상시에는 별로 모르겠는데 비상시기에는 동료들 전부가 영웅이 됩니다."

  코로나 악마와 사투를 벌이는 김홍매, 그리고 제일 위험한 '범의 소굴'로 들어간 그의 남편, 코로나 악마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부부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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