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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타향에서 악마와의 사투로 아버지를 추모합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2.28일 12:57
  무한의료지원팀에 나선 대련시중심병원 관절외과 최문권의사



최문권 의사

  (흑룡강신문=할빈) 지난 2월 25일 23시 03분, 오염부 병동에서 금방 환자를 회진하고 나온 료녕성 대련시 무한 뢰신산병원 의료지원팀 최문권(50, 조선족, 길림성 연길시 출신)은 아버지(83)가 별세했다는 가족의 전화를 받았다. 순간 그 자리에 굳어져 버린 그는 아버지에 대한 불효와 죄책감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나는 대련 무한뢰신산병원지원팀 림시 당지부 제4 당소조의 조장이다. 나는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강한 책임감이 그에게 내린 단호한 결단이였다. 병원에서 그에게 잠시 철회할 것을 여러 번 권고했지만 견결히 거절했다.

  평소에도 부드럽고 내성적이며 종래로 다른 사람을 번거롭게 하지 않는 그는 고통과 슬픔을 마음속으로 삼키며 여직껏 다른 팀원들과 같이 코로나악마와 완강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장시간의 방호안경, 마크스 착용으로 깊숙이 자국 나고

악마와의 전쟁에 찌들어 초최해진 최문권의사의 얼굴 모습

  평소부터 키워온 강한 책임감

  의사가문(아버지는 연변의학원 심혈관과 주임, 17년 전 전국을 휩쓴 사스(非典)와 싸운 전문가팀 팀원, 누이는 초음파과 의사)에서 태여난 최문권은 의사직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평소부터 직업에 대한 강렬한 애착과 책임감을 키워왔다. 조직의 수요라면 개인의 안위와 득실을 돌보지 않고 서슴없이 뛰여들어 맡은 바 책임과 역할을 끝까지 다하는 우수한 공산당원이였다.

  이번 무한행에 앞서 최문권은 귀주 륙반산(六盘山)인민병원에 1년 넘게 지원갔다. 지원 기간 돌출한 기여를 인정받아 귀주성 및 륙반산시로부터 '피서도시의 우수한 의사(凉都好医生)','귀주지원 의료위생구제사업 우수개인상(援黔医疗卫生对口帮扶工作优秀个人奖)', '우수공산당원', '귀주지원 의료위생구제사업 특수공헌상(援黔医疗卫生对口帮扶工作特殊贡献奖)',등 화려한 영예를 한몸에 지녔다.



방호복을 착용하고 사무실을 나서는 최문권 의사

  무한 신종 코로나 의료지원팀에 선뜻 나서

  귀주 륙반산에서 대련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여 무한 신종 코로나전염병사태가 터졌다. 그는 제일 먼저 무한지원을 신청했다.

  사실 최문권이 무한의료지원 청원서를 쓸 때 1년 전부터 무의식상태이던 아버지의 병이 위중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그는 견결히 신청했다.

  그는 청원서에 이렇게 썼다. "공산당원으로서 신종 코로나전염병과의 총성 없는 전쟁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 비록 골과의사로서 전업능력은 중증간호과나 호흡내과, 전염과 의사들보다 못할 수 있지만 최근 여러 차의 학습을 통해 신종코로나전염병 예방치료지식과 요령을 많이 장악했다. 이에 특히 당조직에 무한지원을 신청한다."



  2월 8일 오후, 환자를 회진하고 귀가 도중 저녁에 무한으로 출발하라는 병원측의 통지를 받은 최문권은 조금도 주저없이 무한 최전선으로 출발했다.

  2월 9일 무한에 도착하자 마자 갑자기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여 위중하다는 가족의 전화를 받았다. 마음은 불타듯 초조했지만 자신의 선택에 조금도 후회 없이 14억 인구, 나아가 전 지구촌의 생명을 엄중히 위협하는 초특급 사태에 의사직업에 대한 충성을 다해 악마와 완강히 싸웠다.

  주위 사람들은 두툼한 방호복에 가리워진 그의 얼굴표정을 볼수 없고 더우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의 밤, 고통과 죄책감으로 뒤엉킨 그의 착잡한 심정을 알수 없었을 것이다.

  무한의료지원팀에서도 핵심 역할

  무한의료지원팀 림시 당지부 제4소조 조장을 맡은 최문권은 팀원들을 이끌어 방호복 착용법을 반복적으로 련습하여 매 사람마다 방호복 착용절차를 익숙히 장악하도록 해 만일을 대비했다.



  그는 중점적으로 팀원들의 심신건강을 관심했으며 주동적으로 팀원들의 생활과 사업상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대련에서 급히 떠나다 나니 많은 팀원들이 일상용품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했다. 그는 주동적으로 무한 당지의 지원자봉사팀과 련락하여 시급한 일상용품부터 해결해 팀원들이 마음 놓고 사업할 수 있도록 했다.

  2월 18일 19시부터 21시까지 짧은 두시간 사이에 그가 소속된 B1병동은 갑자기 40명의 신규 확진환자를 접수했다. 그와 팀원들이 신규환자를 안치하고 나니 이틑날 0시 15분이였다. 신규환자들이 급증하자 압력도 그만큼 커졌다. 연장근무는 일상사였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 불만이 없었다.

  고향과 가족을 떠나 낱선 환경인데다가 감염될 우려까지 있어 팀원들의 압력도 매우 컸다. 그는 매 팀원들의 정서변화를 주시하며 제때에 설득하고 위로해 주었다. 최문권은 이같이 인성화 관리를 통해 림시 대가정의 가장 역할, 공산당원으로서의 응집력과 핵심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팀원들의 전투력을 고무하고 격려했다.

  최문권은 "일에 쫓길 때는 가족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지만 잠자리에 누우면 피곤보다 앞서는 것이 불효와 죄책감이다. 팀원들과 함께 어깨 겯고 무한 코로나 악마와 싸워 이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평생 의학에 몸 바쳐 온 아버지의 뜻에 대한 전승(传承)이며 가장 적절한 추모이다"라고 말하며 괴로운 마음을 스스로 위안하고 있다. 최문권의사는 어제 저녁에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한달넘게 무한에 있는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리수봉 남석 김련옥 류설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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