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란이 전쟁 때도 멈추지 않았던 금요 대예배를 취소하기로 했다. 종교집회 특성상 전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진행 중이던 연례 축제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주요 발병 지역을 포함한 20여개 주에서 이번 주 금요 대예배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란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행사인 금요 대예배를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1980년대 이라크와 전쟁 중에도 쉬지 않았던 금요 대예배가 취소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41년 만에 처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입 예방 조치로 비정기 성지순례를 위해 메카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우디 정부가 발급한 성지순례 전용 비자는 약 220만 건에 달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북부 피아첸차의 한 병원 응급실 인근에 설치된 시민보호청의 텐트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나오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세계적인 축제들이 흐지부지 끝나게 됐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지방과 인접한 프랑스 니스시는 "예방 차원에서 니스 카니발의 마지막 날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히는 베네치아 카니발의 남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 27일, 영국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으며 1~2일 전에는 이탈리아 이웃 나라인 그리스와 북마케도니아를 비롯,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스페인에서 첫 환자가 발견됐으며 북유럽 노르웨이와 동유럽 루마니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 발생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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