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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을 도울 때다" 중국인들의 아름다운 우정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3.06일 12:40
  KAIST 중국인 커뮤니티, 250만 원 상당 의료물품 기부



한국에 있는 KAIST 중국인 커뮤니티 학생 대표들이 현지시간 지난 2일

KAIST 클리닉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흑룡강신문=할빈)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입니다. 한국에서도 이 전염병이 최대한 빨리 종식돼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물품을 구매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중국인 구성원들이 해당 물품을 전부 한국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KAIST는 학내 중국인 커뮤니티가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250만 원(한화) 상당의 의료 물품을 기부해왔다고 5일 밝혔다.

  10여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KAIST 중국인 커뮤니티는 현재 학생 78명과 연구원 21명, 교수 6명 등 총 10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분투 중인 중국의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27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시기였던 만큼, 구성원들은 단순히 모금액을 전달하는 것보다 현장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기부하는 것이 훨씬 유용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12일 간의 모금을 통해 모인 249만 원은 각종 의료물품을 구매하는데 사용됐다.

  하지만 배송을 기다리던 20여일 사이 한국의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이 지나며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구매한 물품이 도착한 지난달 25일에는 급기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사태는 악화됐다.

  KAIST 중국인 커뮤니티는 곧 다른 결정을 내렸다. 구매한 의료물품들을 중국에 보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바로 활용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서근(徐勤) 학생과 KISTI에서 일하는 리국화(李国花) 연구원이 먼제 제안을 해왔다. 다른 기부자들도 모두 망설임 없이 이 제안을 지지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지난달 27일 교내 국제교원 및 학생지원팀에 메일을 보내 기부 의사를 밝혀 왔다. 이들의 물품은 2일 학내 의료시설에 우선 전달됐다.

  KAIST 클리닉은 전날 방호모 180매, 의사용 방호모 1100매, 방호경 15개, 쉴드마스크 2세트, 방호복 57개 등 5가지 물품을 KAIST 중국인 커뮤니티의 이름으로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전달했다.

  커뮤니티의 대표를 맡은 KAIST 전산학부 석사과정 안국원(安国元) 씨는 “KAIST의 중국인 구성원들은 코로나19사태 이후 학교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안전하게 캠퍼스로 복귀할 수 있었다”며 “중국도 한국의 정부와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번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중국 속담 중에 ‘남에게 물 한 방울만큼의 은혜를 받으면 샘물 전체로 보답해야 한다(受人滴水之恩,當涌泉相報)’는 말이 있다”며 “작은 성의지만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의료진을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정 KAIST 클리닉 원장은 “귀한 의료물품을 기부해 준 중국인 구성원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물품과 함께 기부자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기부에 동참한 KAIST 중국인 커뮤니티. KAIST 제공

  출처: 한국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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