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한에 임시로 설치된 한 병원의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CT 촬영 사진을 살피고 있다.

　　(흑룡강신문=할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녀성이 남성보다 코로나19에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무한셰허병원과 북경퉁런병원 연구팀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1천여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발표한 론문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70%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남성들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경병원과 쉬안우병원이 지난달 말 내놓은 연구 결과에서도 남성 환자가 중태에 빠진 코로나19 환자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남성 환자의 취약성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도 보고된 바 있다고 이 연구팀은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는 녀성들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중산대학 연구진이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5천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녀성들이 불안과 우울, 불면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무한에 파견된 의료 인력은 4만2천여 명이며, 이 가운데 녀성이 2만8천여 명에 달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