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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모이자] | 발행시간: 2020.03.15일 23:00
# 데자뷰(DEIA VU), 산업혁명!

처음 접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눈에 익고, 예전의 경험을 똑 같이 하는 것 같아 놀라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데자뷰! 프랑스어로 이미(DEJA) 보았다(VE) 또는 ‘기시감’이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매우 신비한 느낌을 줘, 마치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 같아 조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최근 ABCD, ICBM 등의 신조어를 들어먹이면서 나타나는 초연결, 초지능의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도 기실 데자뷰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최첨단 과학 기술의 총체인 제4차 산업혁명이 데자뷰라니, 하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변화, 그것도 아주 큰 변화라는 혁명은 누가 보아도 인류사의 데자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4차이니, 앞의 제1, 2, 3차의 데자뷰인 것은 당연하지요. 하여튼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 이라는 말은 어찌 보면 우리가 조상 때부터 겪었던 하나의 역사현상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의미에서 기존의 역사, 그것도 산업혁명의 역사를 차례대로 찾아 나서는 수고로움은 조금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산업혁명의 역사를 찾아서

요컨대 우리는 제1, 2, 3,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해야만 합니다. 흔히들 대체적인 동의를 하고 있지만 증기기관과 운하, 그리고 철도 기술의 발전으로 야기된 제1차 산업혁명, 다음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동차, 전기, 통신 기술의 제2차 산업혁명, 연이어 컴퓨터와 통신 , 사람과 상품 서비스의 장벽이 없어졌다고 하는 산업혁명, 마지막으로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초연결적인 플랫폼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난다면 그것은 혁명이라는 데자뷰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찌 보면 새로운 과학기술의 진보만 있게 되어 혁명의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산업혁명의 데자뷰를 맛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른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이해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과연 산업혁명의 심층적인 동력은 무었이었는가? 새로운 변화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또 그에 따라 새롭게 제기된 사회적 이슈는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혁명을 이끌었던 새로운 인재들은 누구였는가? 등 등을 따져 물어야 합니다. 그 와중에 진정 새로운 의미의 산업혁명의 역사가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 새로움의 의미와 새로운 교육

“2020년은 정말 새로워졌는가?”, 1953년 기준으로 GDP 13억 달러의 최빈국에서 60여 년이 지나고 있는 이즈음, 그것이 1,000배로 뛰어 오른 나라에 살다보니 새롭다는 것이 조금은 무색합니다. 하도 변화무쌍의 일상을 살다보니 언젠가 부터는 우리의 오늘이 과연 새로운 것인지 헷갈립니다. 요컨대 새로움에 대해 둔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올 해도 정말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초지능, 초연결이라는 제4차 산업혁명의 파도는 아주 거칩니다. 당장 수치적인 변화가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최근 미국에서 2~3년 사이에 발간 된 거의 700여 종의 책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상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디지털 기반의 혁명입니다.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의 초연결성이 모든 부분들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운데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등 분야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새로운 산업구조가 생겨나기도 하고, 그에 따라서 경제구조와 노동시장이 ‘파괴적 혁신’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예로 요즘 주변 식당에서 무인 주문기가 점점 사람을 대처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를 보면 대체로 47%정도까지 일자리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일자리는 육체노동이나 인지적 기술보다는 분석적이고 대인관계 기술을 요하는 직업이 증가할 것입니다.

# 에듀테크와 교육혁신의 방향

그 중 한 분야가 바로 교육 분야입니다. 특히 교육 분야 중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적 수단이 바로 에듀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습목표 설정에서 학습평가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전 단계를 연계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재구조화하고, 비디오게임은 물론 새롭게 등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AI, VR 등의 기술과 접목함으로써 창의성,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교육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여전히 암기 위주의 학습이 주종을 이루며 주입식 교육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교육 방법론의 효율성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로써는 한번쯤 새로운 검토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우리나라도 그러하지만 교육혁신은 모든 부분에서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의 변화를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잘 알려진 미네르바대학 같은 경우는 입학 후 1년 동안은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을 하는 스킬을 중심으로 배우고 훈련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싱귤래러티대학의 혁신적인 교육은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제 공간적인 이동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인터넷으로, 컴퓨터로 세계 최고의 교육을 언제나 어디서나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제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게다가 이제 국가, 사회, 이념의 장벽은 점점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정말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것, 자체의 변화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대두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이라는 실체일 것입니다. 단순히 외국과의 교류차원에서가 아니라 앞으로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는 부분에 있어서 세계와 본질적으로 교류해야 하는 것입니다. 최근 해외 유수대학에서 가장 큰 변화는 컴퓨터공학과 신입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인즉, 실제 교육과정에 있어서 영어로 구성된 컴퓨터 교육의 급격한 성장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그런 거시적인 변화 상황을 염두하고 몇 가지 현실적으로 제4차 산업혁며의 시대 맞추어 당장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발표자처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금은 통찰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될수록 우리가 일을 더욱 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시대에는 현장에서 당장 실력을, 능력을 발휘하는 단기 기억이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일하고 습득하고, 효과가 있는 기억, 자동기억, working memory가 바로 단기 기억장치 중 하나입니다. 이working memory 작동기억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업무지능, working intelligence라고 생각합니다. 이 업무지능은 IQ가 높다고, 지식이 많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끊임없이 시장이나 고객과 접촉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어떤 상황에서든지 항상 좋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식의 아웃소싱 시대, 빅 데이터의 시대, 알고리즘의 시대, 인공지능의 시대, 이런 말들로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지식으로 의사결정, 판단을 내려도 우리는 늘 실수하고, 실패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좋은 판단 능력이 필요합니다. 좋은 판단은 어떻게 내려질까요? 먼저 판단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판단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각 감각기관에서 오는 자료를 뇌가 신경회로를 통해서 종합할 수 있도록 여러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켰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눈으로 본 것만으로 판단한다면, 귀로 들은 것만으로도 판단한다면, 일상적인 일에서 실수가 넘쳐날 것입니다.

셋째로, 말씀 드릴 내용은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입니다. 정보가 많아지고 세상이 복잡해 질수록 인간은 더욱 편협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할수록 우리는 더 편협해진다고 하는 이론이 최근 많습니다. 그것들의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것들만 더욱 좋아하도록 짜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현상들을 조금만 깊게 보아도, 아니 넓게 보아도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관점이 다르지만 그들이 원하는 그림은 똑같다’라는 명제를 염두 할 때 그러합니다. 아울러 새로운 Technology로써 현장과 R&D, Artificial Intelligence, Big Data, Youtube, SNS 등 기술 체계를 연결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제4차 산업혁명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인문학이 중심이 됨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구체적으로 앞서 언급한 3가지의 전략에 있어서 인문학적 상상력이 원천이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더 인문학과 제4차 산업혁명의 관계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이 요구 된다고 하겠습니다.



작가소개:

김정권

문학박사 한국광운대교수, 한국역사 학자

현:광운대학교 대외국제처장 , 광운대학교 국제교육원장 , 광운대인제니움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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