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16일 미국 증시가 3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13% 가까이 폭락했다.이날 3대 주가지수는 장 초반 거래 중지(서킷브레이커)를 촉발했고 다시 거래를 시작한 뒤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오후 백악관이 브리핑을 통해 더 엄격한 방역 지도 의견을 발표하자 시장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7~8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개개인은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인은 앞으로 15일 동안 10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하고, 식당이나 술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하며 친인척 방문을 피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미국 경제가 쇠퇴 일로를 걷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유발할 후과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8.14% 하락한 2490.47 포인트에 거래가 중단됐고 이달 들어 3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촉발되었고 과학 기술주의 낙폭이 가장 컸다.
16일 아시아 태평양 증시도 일제히 급락으로 마감했고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양대 원유 선물지수도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5일(현지 시간) 전격 발표한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 발표는 시장에 먹혀들지 않았다. 시장은 미연준이 후속으로 얼마나 더 많은 카드를 꺼낼 수 있는지, 미국 경제가 얼마나 큰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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