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 대한 영업 규제가 생각보다 빨리 풀렸다. 4월달에 가서야 풀리겠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매우 좋다.” 음력설 전에 문을 닫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전염병으로 인해 줄곧 영업을 중단했던 장춘시 음식점들이 다시 불을 밝히고 손님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불을 환히 밝히고 영업에 들어간 장춘시 식당가
장춘시전염병예방통제사업지도소조의 요구에 따라 장춘시 시내안의 사회구역과 농촌마을은 3월 20일부터 봉페식 관리를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 이 소식에 반기는 것은 음식점 업주들이다. 될수록이면 집에 있고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제창해 며칠전부터 비록 음식점들이 영업을 재개하긴 하였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객들과 쌓은 신뢰와 음식맛으로 손님들이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는데 과거의 70~80%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 이제 얼마 후면 문제 없이 정상적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 유수남가에서 삼품각운남쌀국수집을 꾸린지 8년차가 된다는 가게주인은 이렇게 신심에 차서 말하며 “코로나19를 겪고 나서 우리는 위생에 곱절 신경을 쓰고 있다. 고온살균소독으로 매일 식기와 주방도구를 세척하며 음식재료 구입에서부터 다듬기에 이르기까지 이전보다 더 깐깐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직원들이 매일 아침 출근해서 처음 하는 일과는 반드시 체온을 체크하고 실내를 소독하는 일이다.”라고 자못 진지하게 소개했다.
류강로에서 안해와 단둘이서 이삼십평방메터 되나마나한 자그마한 조식집을 꾸리는 전씨는 “이전에 사스를 겪었고 이번에 또 코로나19까지 닥치고 보니 사람에게 있어서 돈보다 가장 귀중한 것은 생명과 건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크게 깨닫게 되였다. 이렇게 생각보다 빠르게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만족한다. 손님이 적으면 적은대로 적게 벌고 천천히 기다리면 된다.”라고 아무렇지도 앟은 듯 느긋하게 대답했다.
거의 두달 되도록 문을 닫아 어딘가 적막하기만 했던 식당가들, 이제 그 어둠을 훌훌 털어내고 불을 환히 밝혀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을 미소와 정성으로 맞이하기를 기대해본다.
/길림신문 리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