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4월 1일 개학
집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옌타이한국학교 초등학생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철 기자=신종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중 13개 한국학교(홍콩 한국학교 1곳 포함)들의 학사(学事) 일정도 변경되면서 이달 16일부터 8개 재중 한국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나머지 5개 한국학교도 23일부터 원격수업을 할 예정이다.
요해에 따르면 재중 한국학교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도합 655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3월 개학하는 재중 한국학교들에서는 올해 코로나 19 가 발생하면서 개학이 미루어지면서 학교장들이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기존 개학일인 3월 2일을 16일로 변경했다”고 알리고 “중국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하므로 학생들은 3월 1일까지 중국 입국을 완료해달라”고 안내했다. 교직원들은 이보다 1~2주 더 일찍 입국하도록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를 우려한 중국 교육부에서는 3월 31일까지 연장하도록 중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중 한국학교들에서는 재택 수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베이징, 텐진, 상하이, 선양, 다렌,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등 8개 한국학교에서 16일부터 원격 수업을 시작했으며 우시, 광저우, 쑤저우, 연변의 한국학교에서는 이달 23일부터 원격 수업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홍콩 한국학교는 19학년도 수업일 수 때문에 2월부터 원격수업을 이미 개시했다.
산둥성에서 가장 최초로 설립된 옌타이한국학교(허철호 학교장)에서도 16일부터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한국의 EBC, 에듀넷 등의 교육 사이트도 활용하여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옌타이한국학교에서는 개학준비를 대비하여 중앙 현관에 적외선 체온 감지기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발열 체크를 할 수 있다. 또한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한국 교육부의 지원 및 학교 예산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자를 충분히 준비하여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옌타이한국학교에서는 그동안 학생관리를 철저히 하였는데 휴업 기간에도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1일 1회 확인 후 이상 유무를 보고하도록 하였다. 또한 모든 학생들의 발열 체크, 자가 확인 등을 통해 이상이 없을 경우 등교가 허용된다.
산둥지역 초중고 중국학교에서는 2월부터 온라인 수업을 했으며 산둥 내의 코로나19가 한풀 꺽이면서 각 학교들에서 방역제품을 구입하고 교직원들의 참여하에 개학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 우한은 오늘까지 이틀째 코로나19환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타 도시들에서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린성 방역통제센터에서는 어제(19일) 각 학교들에 공고를 보내 3월 31일전에 2020년 봄 학기 중소학교들에서 절정기와 시간대를 나누어 개학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 비추어 4월1일 재중 한국학교 개학식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