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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큰 접시”료리와 공용수저 함께 어울릴수 있을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3.29일 19:38
어둠이 깃들고 가로등이 불밝히는 저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길림성의 음식가게들에서는 륙속 영업을 회복하고 있다. 오래동안 집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만남의 자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오래동안 정적이 깃들었던 밤거리에 생기가 감돈다.

그사이 깜쪽같은 변화가 생겼다. 장춘시 한 동북료리집에 들어가 보니 테블에 공용 분찬(分餐)수저가 눈에 띄게 놓여 있었다. 착석하는 고객에 다가가 복무원은 “식사시 공용 분찬 수저를 사용하기 바랍니다 ” 는 제시어를 잊지 않는다. 다른 한 동북융합 음식점에서는 고객 측에서 분찬 봉사를 요구할 수 있었다. 즉 큰 가마찜(大锅炖菜)료리도 주방으로부터 작은 식기에 갈라 담아서 고객들한테 제공할 수 있었다.



장춘시 한 호텔 음식점에서 조리사가 원래는 큰 접시에 담던 료리를 1인분씩 갈라 담고 있다.(3월 18일 사진)

“상대적으로 말하면 동북료리는 분찬하기 쉽지 않다.”고 한 동북료리집 조리사는 말한다. “이를테면 닭고기 버섯찜 료리는 원래 뚝배기채로 식탁에 오르는데 복무원이 고객의 수에 따라 당면이나 닭고기 토막, 국물을 얼마만큼 담아야 할지 일일이 신경써야 하니 쉽지 않기때문이다”

전국 각지로부터 륙속 분찬제를 창의해 나서면서 길림성 음식업종들에서도 ‘분찬혁명’ 을 일으키고 있다. 분찬제를 고무하기 위하여 어떤 음식점에서는 분찬 공용수저를 사용하는 식탁 고객에게 지불할인(折扣)혜택을 주고 있다. 어떤 음식점에서는 아예 인테리어부터 ‘혁명’해 20여명이 앉을 수 있던 큰 방들을 칸막이로 바꾸고 테블도 작은 걸로 바꾸고 있다.

“분찬형식은 수저와 같은 식기를 통한 질병 전염통로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의 랑비도 줄일 수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기 좋아한다.”고 장춘시 모 음식점의 책임자는 말한다.



장춘시 한 음식점에서 고객들이 분찬 수저를 사용하고 있다.(3월 17일 사진)

습관은 결코 일조일석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록 많은 음식점에서 분찬용 공용수저를 제공하고 있고 복무원들이 귀띔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분찬 식사 방식을 접수하려 하지 않는다. 한 음식점의 4개 테블에서 손님들이 식사 중이였는데 분찬 공용수저를 사용한 테블은 한 테블뿐이고 기타 3개 테블에서는 의연히 이전처럼 권커니 작커니 하면서 술잔이 오갔고 서로 음식을 집어주는‘친선왕래 ’에 꺼리낌없고 아예 복무원더러 ‘거치장스러운 ’분찬 공용수저를 치우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내 수저를 들다가 또 분찬 공용수저를 들며 번갈아 사용하자니 너무 성가시다”, “처음엔 명심하다가 먹다보면 어느새 분찬 공용수저를 잊어버린다 ” ,“ 친구끼리 식사하는데 그렇게 따지고서야 친분이 멀어지지 않겠는가 ”... 분찬을 거부하는 많은 손님들이 토로한 원인이다. 그중 적지 않은 열정적인 동북사람들은 아주 ‘동북 특색'인 리유를 댔다. “우리 동북사람들이 큰가마 찜료리를 선호하는데 그렇다고 뜨끈뜨끈한 돼지고기 배추 당면찜을 갈라 먹는다면 과연 본연의 그 맛과 멋을 맛볼수 있겠는가?”

“동북의 음식문화는 동북의 기호와 지리 위치와 관련이 있다. 동북은 겨울 기후가 한랭하기에 식사도 모여서 하기 좋아 한다. 술도 사발로 , 고기도 잘게 썰어 먹기보다 큰 토막 쳐서 먹기 좋아하는 습관이 형성되였다. 동북사람들은 모여서 음식을 즐기고 밥상에서 손님의 그릇에 음식을 짚어 주는 것으로 선의와 환대를 표하기 좋아한다.”고 민속학 전문가 , 길림성 무형문화재 전문가조 조장인 조보명은 말한다.



길림성 훈춘시 한 랭면집은 영업 재개후 원 4인용 테블을 2인용 테블로 개변했다.(3월 19일 사진)

코로나19 사태후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하는 페단을 의식하고 있는바 분찬제는 널리 실행될 전망이다. 허나 큰 접시와  큰가마 찜이 많은 동북음식문화는 어떻게 분찬제와‘손잡을수' 있는것 일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되여서부터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변화되고 있다. 동북음식문화도 그 정수는 물론 지켜야 한다.”조보명은 “모이기 좋아하는 열정,손님을 반기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큰 가마 찜료리를 분찬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고 말한다.

큰가마찜 동북료리도 이쁜 분찬 형식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장춘시식당음식업조리협회 회장 하금룡은 분찬형식은 피할수 없는 추세로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회 공중과 전체 음식업계에서 공동히 그 분위기를 조성해갈데 대해 주문했다. 이를테면 대형 음식업기업에서는 분찬용 공용수저를 고객수에 따라 내주고 중소형음식업기업에서는 테블에 오르는 료리에 따라 공용수저를 내줄 수 있다. 소비자측에서 볼 때 외출해 모임을 가지는 식사자리에서나 자가 식탁에서나 다 분찬용 수저를 사용해 음식을 갈라 먹는 습관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래원 신화사 편역 길림신문 김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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