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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의 맛과 멋을 음식에 듬뿍 담았어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01일 11:43
  칭다오12계절 일본요리 홍충표 사장



12계절 일식요리집 외경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참되고(真) 착하며(善) 아름다운(美) 것은 이상에 합치되는 목표이다. 참된 것은 위지반(谓之反)이란 표현처럼, 거짓의 반대이며 진실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도 시공을 초월하여 바르다고 인정되는 도리를 진리라고 한다.

  한편 착한 사람은 선남선녀로 표현하고 착한 행동은 선행으로 표현한다. 선행은 선근으로 표현하는 뿌리가 원인이 되어 선한 결과를 낳는다고 본다.

  아름다움에 있어서도 육체에 적용될 경우 미체이고 얼굴에 적용된 경우 미안이 된다.

  “음식에도 진선미(真善美)가 있어요. 우리 가게에서는 매 음식마다에 진선미의 맛과 멋을 듬뿍 담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칭다오시 시남구 홍콩화원(香港花园)에 위치한 12계절 일식요리집(12季日本料理쥬니끼) 홍충표 사장의 말이다.

  그런 원인인지 요사이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12계절일식요리집에는 언제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태 후 칭다오 시남구 식당 중 가장 일찍 영업( 3월 3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12계절 일식요리집은 금년에 5년째를 맞고 있다.

  홍콩화원은 예전에 칭다오 진출 조선족들에게 신가장(辛家庄)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20여년 전 민박 직업소개소 음식점들이 다닥다닥하던 지역이 신도시 개발을 거쳐 홍콩화원이란 현대화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였으며 아파트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요사이에는 돈 많은 당지인들과 일본인 및 소수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금싸락 지역으로 탈변했다.

  임대료가 비싼 이 지역에서 5년째 가게를 지속 운영해가고 있다는 자체가 홍 사장에게 무슨 운영 비결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흑룡강성 라북 출신의 홍충표 사장(50세)은 목단강사범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하얼빈 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다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부족한 학비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것이 아르바이트이다. 일식을 처음으로 접촉하게 된 것이 그때, 몇년을 한 식당에서 하다보니 사장의 눈에 들어 사발 씻기로부터 시작하여 작식법까지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

  8년을 일본에서 보내고 2004년에 중국에 돌아와서 일본계 제조, 무역 회사 등을 전전하다가 결국 홍콩화원에 12계절 일식요리집을 차리게 되었다. 회사의 직원으로 평생을 살아봐야 큰 의미가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요리집을 경영하면서 자아가치를 실현해보려는 욕망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따르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홍충표 사장은 일식집 운영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 식당에 문을 떼고 들어서면 젊은 여성들이 활달한 목소리고 맞아준다. 다다미 형식으로 꾸며진 정갈한 방, 작지만 정교하고 아담한 여러가지 꾸밈이 일식요리 문화를 느끼게 한다.

  깍뜻한 예절과 철저한 서비스정신에 진선미를 가미한 음식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홍충표 사장은 모든 식자재의 구입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친히 선정하고 제작한다. 참됨, 착함, 아름다움을 음식에 주입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일본사부(师傅)로부터 배운 일본요리의 진수를 그대로 식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시미(생선회)는 참치의 여러가지 부위 및 연어, 도미 등을 조화롭게 조합한 생선모듬인데 조화로운 색상부터 구미를 당긴다. 와사비에 간장을 풀어 간을 하는 한국식과는 달리 참치고깃덩어리 위에 먼저 와사비를 떠놓고 그것을 일본간장에 살짝 찍어 맛보는 방식을 추천한다. 광어 생선회는 유자차라는 별도의 간에 꼭 찍어 먹는데 새콤달콤한 맛에 쫄깃쫄깃한 식감에 절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간다.

  거기에 일본의 술인 사케를 작은 종지에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홀홀 불면서 마시는 멋 또한 별맛이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일본소고기 와규도 이 집의 특색이다. 한입에 먹기에 부담스러울 만큼한 크기로 잘라 노랗게 자글자글 익은 와규를 한입에 뭉청 넣어버린다. 고기가 입안에서 스스로 녹는다는 감을 체험할 수 있다. 와규 샤브샤브도 요사이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이다. 꽃듬심 와규를 팔팔 끓는 국물에 3초 정도 넣았다가 꺼내서 입에 넣는 순간 입안은 와규의 싱싱한 육질과 특유의 소스맛으로 가득찬다.

  주식종류도 다양하다. 오뎅, 라면, 덴뿌라에 알록달록한 초밥 여러가지가 나온다.

  음식은 요구대로 식종을 택해 주문할 수도 있고 1인당 몇백원 등 다양한 스페셜로 주문이 가능하다.

  점심에는 샐러리맨들을 배려하여 일인당 40여 위안씩 하는 메뉴도 등장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으로서 홍충표 사장은 일식, 한식, 중식 문화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갖고 있다. 한중일이 가미된 동방문화가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기에 김치 한식, 물만두 중식, 사시미 일식문화가 어우러진 동방음식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정이 많은 한식, 화목한 중식, 신선한 일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3국음식문화를 넘나드는 묘미를 향수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식도 맛보면서 일식문화를 체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치찌개 된장의 한식 일상에서 벗어나 한달에 한번쯤은 12계절 일식요리집에 와서 일식문화를 체험해보라는 것이다. 간단한 요리에 아사히 맥주를 맛보기도 하고 우동요리 한그릇을 비우다보면 어느날인가 아- 이게 일식요리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다가가는 마음으로 임하다보면 어느새 가슴이라는 그릇에 한중일 3국의 문화를 담을 수 있는 아량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은 가게 이름이 12계절이다. 1년 4계절이 맞지만 한달을 한개 계절로 잡고 다채로운 인생을 즐겨라는 것이다. 한달에 한번쯤은 이곳에 와서 일식요리를 맛보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세상을 체험하고 포용하는 배포를 키워가자는 것이다.

  12계절의 이름에는 또 한달에 한명씩 친구를 사귀면 일년 12명 친구들이 사귀여져 서로서로 돕고 사는 화목한 세상이 온다는 12분 만족(12分的满足)이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진선미가 가미된 맛나는 음식으로 12명의 친구들과 120년을 함께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인생 식도락의 맛과 멋이 따로 없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홍충표 사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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