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북대시장거리에 있는 '관동제1삽'(关东第一锹)이라는 해물식당은 삽으로 음식을 담아 올리는 특이한 방식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끄당기고 있다.
전국가맹점 형식으로 2년전에 갓 개업을 할 즈음 손님들은 삽이라도 파는 생산용품 가게인줄로 알고 기웃거리기도 했으나 여러가지 해산물볶음을 삽으로 담아서 손님상에 올리는 음식가게인 줄을 알고는 호기심을 앞세우고 찾아 들기 시작하였다. 1년 반 동안 이 식당은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는데 새해에 들어서면서 급작스레 신종코로나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가게문을 닫아걸었다.
삽으로 음식을 올린고 있는 김성화 사장(왼쪽 첫 사람)
봄철과 함께 신종코로나봉쇄가 풀리면서 관동제1삽식당도 최근에야 문을 열게 되자 단골손님들은 하나 둘 찾아 들고 있다. 고객들은 새우, 전복, 조개, 가재, 게 등 각가지 해산물을 맵싸하게 볶아 내고 또 버섯이며 야채 등속을 맛갈스레 볶아 삽으로 푹푹 담아 주고 얹어 주는 푸짐한 반찬에다 시원한 맥주나 칼칼한 흰술을 쭉쭉 쪽쪽 굽을 내며 봄날의 정취를 향수하기 시작하고 있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서로 만난 친구들
관동제1삽의 30대 녀사장 김성화는 “무서운 전염병을 이겨내고 다시 우리 식당으로 찾아오시는 손님들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한다. 그녀는 해물볶음을 푹 담은 삽을 들고 다니며 정성스럽게 대판에 올리기도 하고 튀김이나 랭채들도 덤으로 올리면서 분주히 고객들을 반기고 있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