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한국 안산시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외국인주민을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안산시 생활안정지원금'은 나이, 직업, 소득에 관계없이 시민 누구에게나 1인당 환화 10만원씩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이다. 다문화 도시답게 등록 외국인 및 외국국적동포 등 외국인 주민에게도 1인당 한화 7만원씩 지원한다.

　　이에 따라 관내 주소지를 두고 있는 외국인 8만8천여명(올 2월 기준)이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이들에게는 한화 62억원 상당이 투입된다.

　　앞서 안산시는 문화와 민족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도시로 평가받아 유럽평의회로부터 아시아에서 두번째, 한국내에서는 최초로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바 있으며 외국인에 대한 지급 역시 안산시가 한국내에서는 최초다.

　　이번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금액은 행정안전부 보통교부세 수요금액 산정시 외국인 주민이 내국인의 70% 수준에서 반영됨에 따라 한화 7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됐으며 지원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산화페 '다온'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시기는 이달안에 열릴 예정인 시의회 림시회에서 관련 예산이 포함된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감염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으며 외국인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똑같이 힘들게 버텨가고 있다"며 "국적의 취득 여부에 관계없이 관내 외국인주민도 우리 안산 시민으로 차별과 소외없이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정보격차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내용을 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로 번역된 다국어 리플릿을 제작 배부하고 해당 언어로 통역되는 유튜브 방송채널 '원곡클라스'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중국동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