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경기부양 강도 높여…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
(흑룡강신문=할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20일 대출우대금리(LPR)를 큰 폭으로 인하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가 전달의 4.05%보다 0.20%포인트 내린 3.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기존의 4.75%에서 4.65%로 0.10%포인트 낮아졌다.
지금껏 LPR는 0.05∼0.10%포인트씩 내렸는데 이달에는 0.20%포인트로 인하 폭이 최대 기존의 네 배에 달했다.
최대 폭으로 LPR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통해 뚜렷하게 확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1992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1976년의 -1.6%가 마지막이었다. 이번은 분기 성적표여서 기존의 연간 데이터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중국인들이 근 반세기 만에 마이너스 경제 성장이라는 충격을 경험한 것이다.
중국 경제계 일각에서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이한 중국이 2015년 10월 이후 근 4년여 만에 기준금리까지 인하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