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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에 가지 않았더면 후회했을 겁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23일 10:31
  훈춘시인민병원 호흡내과 박창영 부주임



  곧 퇴원할 환자에게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있는 박창영 부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 “3월 3일,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우리의 담당구역인 B7치료구역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교대받는 순간부터 마음이 차차 가라앉았다.”

  20일, 훈춘시인민병원 호흡내과 박창영 부주임은 연변 무한지원 의료팀의 일원으로 무한에 도착하여 동제병원에 처음 들어섰을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훈춘시병원에서 입원환자관찰실 제2팀 성원으로 일주일 동안 페쇄근무를 하다가 철수한 지 얼마 안된 박창영은 2월 19일 호북지원 통지를 보자마자 망설임이 없이 신청했었다. 당시 건강상황이 좋지 않은 박창영의 아버지는 아들이 위험한 지역으로 떠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흡과 의사로서 전문지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하자 아버지도 결국 아들의 결정을 존중해주었다.

  “우리가 일했던 곳은 무한 동제병원 중법신성원구의 격리구역이였다.” 박창영 부주임은 매일 숙소에서 병원에 도착한 후 30여분을 리용하여 살균소독을 하고 근무교대를 한 다음 마스크, 모자, 보호안경 등 보호장비를 겹겹이 착용하고 격리구역에 들어갔다.

  처음 격리구역에 들어갈 때 화중과학기술대학 동제병원의 의료일군이 옆에서 방호복을 입는 것을 감독했다. 그는 격리구역은 오염된 구역이기 때문에 방호조치를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그만큼 늘어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목, 손목 등 틈새가 있는 곳에는 전부 테프를 붙이라고 했다.

  박창영은 “방호복을 입으면 숨이 턱턱 막히면서 질식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진찰을 마치고 격리구역에서 나와 옷을 벗을 때면 온몸이 땀범벅으로 되여있었다.”면서 “8시간 근무가 힘들기는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어느새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근무 첫날밤 간간이 돌발상황이 발생했지만 의료일군들의 풍부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창영 부주임에 따르면 당시 치료구역 환자들의 평균 년령은 75세였는데 기초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리고 독립적인 생활이 불편한 환자들도 있었는데 의료일군들은 이들을 도와 음식을 먹여주기도 하고 몸을 뒤집어주기도 했다. 또 장시간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고 밀페된 공간에만 있다 보니 불안정서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환자들의 정서를 달래주기 위해 영양제품을 가져다주거나 생일을 함께 쇠주기도 하면서 치료에 적극 배합하면 곧 나을 것이라는 신심을 북돋아주군 했다.

  잊지 못할 순간들도 있었다. 2월 24일은 박창영의 38번째 생일이였다. 비상시기라 누구도 모르게 묵묵히 지내려 했던 박창영은 생일을 눈치챈 동료들이 빵, 귤, 건포도로 생일케익을 만들어 축하해주는 바람에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생일을 쇠게 됐다. 박창영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중에서 가장 맛있는 생일케익이였다. 영원히 잊지 못할 생일이였다.”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지난 7일, 호북의료지원 ‘주전장’에서 30여일 분전 끝에 여러가지 임무를 원만히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마친 뒤 훈춘으로 돌아왔다. 비록 집에 돌아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잠을 푹 자는 일이였지만 훈춘의 특수한 상황에 비추어 그는 곧바로 일터에 복귀해 또다시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에 뛰여들었다.

  박창영 부주임은 “무한에 가지 않았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은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이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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