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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잡이 선원, 한식주방장으로부터 냄새박사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24일 13:38
  친환경 냄새박사 스컹크 박기호 사장의 인생 3단 도전기



박기호사장이 사용하기 쉬운 냄새박사 스컹크 제품을 시범해보이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4월 20일 칭다오시 청양구 홀리데이인호텔 맞은 켠 ‘나무커피’에서 만난 냄새박사 스컹크 제품을 설명하는 박기호 사장(43세)은 첫 인상에 나이에 비해 성숙되고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 직수입한 복합미생물을 이용하여 자택, 반려동물, 야외 등 오염물이 있는 모든 공간에 사용되는 분사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박기호 사장은 직접 시범을 보여주면서 냄새박사 스컹크의 우점을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노력하는 만큼 성과가 이루어집니다. 어느 하나 공짜로 떨어지는 게 없습니다.”

  박기호 사장은 울렁이는 파도와 같이 굴곡이 심했던 자신이 지나온 과거에 대해 잠깐 회상했다.

  가난에 떠밀려 오른 원양 고기잡이배

  박기호씨의 고향은 지린성 돈화이다.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사냥을 하다가 몸을 다쳐 일찍 세상을 떠나자 맏이인 박기호씨에게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할 가정중임이 떨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배 타는 것이었다. 어렵게 돈을 써서 수속을 마치고 한국에서 동원상사의 참치잡이 고깃배의 선원으로 된 것이 1998년 3월 이른 봄이었다. 그때로부터 그는 장장 14개월을 바다 위에서 보냈다. 배를 타고 싱카포르, 아프라카,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돌아다녔다.

  원양 어선을 타는 일은 고생의 시작이었다. 어선이 출항 15일 어장까지 가는 시간에는 낚시 끼고 바늘 묵고 줄 챙기고 장비 챙기느라, 또 아침저녁으로 청소하고 페인트 칠 하느라 쉴새 없었다. 매일 16~17시간씩 일하는데 하루도 편히 쉴 때가 없었다.

  트롤선(냉동 운반선)을 개조한 이들의 고깃배에는 선장, 정보국장, 항해사, 일등, 이등 이항사, 삼항사, 갑판장, 햇도 (반장) 기관장, 기관사, 선원들이 합계 24명 승선했다. 한국인들이 주로 관리직을 맡고 중국 6명 조선족 외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선원들이 탑승했다.

  처음 간 곳이 태평양이었다.

  새벽에 참치들이 올라온다. 낙시를 기계로 뿌리고 주낙으로 당겨서 잡는다.

  낙시줄을 기계로 감다가 고기가 물리는 따다닥 신호가 오면 그걸 빼서 사람 몇이서 당긴다. 힘센 고기가 도망칠 거 같으면 낙시줄을 풀었다 감았다 하기를 반복한다.

  참치고기는 22킬로부터 잡아올리는데 22킬로 이하가 되면 일률로 방생해준다. 120킬로 정도 되면 5~6명도 함께 잡아당겨야 한다.

  새벽에 작업하는지라 어떤이는 잠에서 아직 깨지 못해 신호를 잘못 듣고 낙시줄을 풀 때 그대로 잡고 있으면 고기와 바다힘에 딸려 바로 바다로 빠져들어간다.

  박기호씨도 몇번이나 바다물에 빠졌다. 한번은 바닷물에 빠져 6시간을 어표(鱼漂)를 잡고 겨우 구조된 적이 있다. 파도가 세찰 때에는 선상에서 작업을 하다가도 득달같이 밀려온 파도에 배구석에 고기와 함께 처박히기가 다반사다. 이외에도 거칠은 한국선원들로부터도 스트레스를 엄첨 많이 받았다.

  선상에서 잡은 참치는 아가미와 꼬리를 자르고 피를 싹 뺀 후 꼬리표에다 태평양, 인도양 등 어획바다의 칼라 표시를 해서 저울에 달고 냉동실에 얼린다.

  이들이 잡은 가장 큰 고기는 메카 뿔달린 450킬로 즉 900근짜리였다고 한다.

  해상에서 14개월 생활한 박기호씨는 거칠은 파도와 세찬 바다바람에 단단히 단련되어 있었다.

  선상 요리사, 갈비집 주방장

  14개월 배를 탔다가 육지로 돌아온 박기호씨는 고향에 돌아가 어머님을 뵙고 그사이 번 돈을 한푼도 차이없이 몽땅 갖다드렸다. 그리고 후회없이 다시 또 배에 올랐다.

  이번에는 상선(商船)이었다.

  한달 봉급이 260달러인 고기잡이 배보다 상선의 요리사 봉급이 2배이상이었던 것이다.

  고난의 고기잡이 배에서 가장 행복할 때가 식사시간이다. 바다에서 건져온 여러가지 생선과 육지에서 가져간 육류들을 배 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된 노동이라 영양보충이 필수이기도 하다. 그 고갯배에서 재미삼아 회를 뜨고 육류를 요리하면서 그는 자신에게 요리사의 기질이 있다는 것을 놀랍게 발견했다. 마지막에는 그가 만든 음식이면 선원들이 굿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여기에서 신심을 얻어 컨테이너와 기름을 싣고 다니는 상선 주방장에 지원한 것이 허락난 것이다.

  중국의 여러 부두와 홍콩 등 동남아 항구로 1년여 동안 다니면서 그의 주방기술은 더욱 숙련되어 갔다.

  그 후 승선생활을 접고 그는 한국 육지 식당에서 본격적인 주방장생활을 시작했다. 박기호 주방장의 독특한 맛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으리만큼 인기였다. 그가 맡은 식당들도 하나하나 문전성시를 이루어갔다. 그가 주방장을 맡은 양지가든 수원왕갈비는 2002년도 SBS “맛대맛” 프로에 나와 힛트를 치기도 했다.

  서현가든도 2009년도 KBS 의 “무한지대Q-(지금은 생생정보통)” 에 방영되면서 대박이 났다. 그는 점차 자타가 인정해주는 한식주방장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갈비가 주 특기였는데 한식 갈비, 생갈비, 양념갈비 이동갈비, 돼지갈비 하여간 갈비요리에서는 모두가 알아주는 셰프(师傅)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박기호 셰프가 사장을 도와서 오픈한 성남 분당 야탑동에 있는 명품가마 -닭한마리 칼국수식당은 오늘도 성업 중에 있다.

  와중에 여자친구가 생겨서 2010년에 칭다오에 돌아왔다. 중국에 와서도 그는 장쑤성 옌청의 5성급호텔 영빈관의 한식부 총주방장, 칭다오 황토방 주방장으로도 몇년간 근무하였다.

  결혼을 하고 살림을 챙기니 금쪽같은 아이들이 생겨났다. 현재 큰 딸애는 6살, 귀여운 막내아들은 두살이다. 아내는 현재 청양 아파트단지 내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주방장 일을 더 할 수 없었다. 하루종일 식당에서 있어야 하기에 가정을 돌볼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박기호씨는 주방일을 깨끗이 정리하고 아내를 도와 가정일을 하는 모범남편으로 돌아왔다.

  복합미생물을 이용하는 냄새박사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서의 생활을 체험했다.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를 해도 신발장이나 신발안, 화장실, 화장지통, 고양이나 가이지 몸에서 나는 냄새 등은 철저히 제거하기 어렵다. 겨울에 입었던 옷을 넣은 옷장에도 냄새가 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모든것을 한방에 없앨 수 있는 제품이 현재 박기호 사장이 취급하는 냄새박사 스컹크이다. 한국 유명한 박사와 교수들이 10여년간 연구해낸 제품을 박기호 사장이 중국총판을 따낸 것이다.

  핵심포인트는 사용하는 원료가 DM복합 미생물이라는 점이다. 인삼을 키우는 흑토나 꽃종류에서 채취한 미생물을 나미기술로 원액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적당한 생수를 배분하면 은은한 장미향과 딸기향이 나는 미생물 분사 액체가 완성된다. 냄새가 있는 곳에 적당히 분무하면 냄새를 분해, 소멸하는데 애완견 배설물 냄새, 화장실 냄새, 발냄새, 쓰레기 냄새, 옷장안 칙칙한 냄새도 깜끔히 소멸한다.

  냄새박사 스컹크는 가정 내 냄새제거뿐만 아니라 농축산물 토양 개량, 무농약, 무비료 친환경 유기농 재배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과나무, 배나무 등 과수원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

  이외에도 오페수처리, 수족관, 토양복원 및 하천생태계 복원 등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골프장 분야 잔디의 병치료, 무농약, 성장촉진 토질 개선, 골프장 연못 수질 개선 및 녹재현상 방지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수산물 저장성 향상기능으로 콩나물, 과일류, 농산물 저장성 3배이상의 효과를 과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박기호 사장이 몇년전부터 가까이 보내던 한국사장이 그에게 적극 추천하면서 중국총판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박기호 사장은 냄새박사 스컹크를 칭다오 판매를 시작으로 옌타이, 웨이하이 등 산둥성내로 점차 확장하고 나아가 전국 각지 대리점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제품이라 워낙 깨끗함을 좋아하는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은밀히 내비쳤다.

  참지잡이 어선의 선원으로부터 이름난 한식주방장으로, 이제는 친한경 냄새박사로 거듭나는 박기호 사장의 인생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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