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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련맹 발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4.27일 09:24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이 리그 재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독일이 5월 9일 시즌 재개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 많은 나라의 리그들은 중단과 취소 여부에 더 촉각을 곤두세울 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

‘2019-2020 시즌 무효는 없다’

유럽축구련맹(UEFA)이 23일에 소집한 55개 가맹국 화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의 축구를 준비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UEFA는 아직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은 유럽의 상황을 반영해 재개 시기보다는 시즌 마무리 방식을 정리하는 데에 집중했다.



이번에 UEFA가 정한 올 시즌 가이드라인은 크게 두가지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UEFA는 올 시즌(2019-2020)을 어떻게든 완료하겠다는 원칙을 재천명했다. 설령 물리적으로 더 이상 리그 일정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해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올 시즌을 매듭짓도록 했다. 시즌이 무효 처리되거나 초기화되는 일은 없다고 재차 공언한 셈이다. UEFA는 각 리그가 시즌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주요순위를 정하게 했다. 잔여 경기를 모두 치르라고 강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잔여 일정 소진 여부와 상관없이 각 리그가 합리적인 방식에 의해 자률적으로 UEFA 주관하는 래년 대회(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진출팀을 결정하도록 했다. 단 자률에 맡긴 결정과정이 공정성을 어겼을 경우 UEFA에서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둘째, 최종 결과는 오로지 2019-2020 시즌에 치러진 성적에 근거해 결정하도록 했다. 항간에 루머처럼 떠돌던 과거 성적과의 합산을 통한 결정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스페인축구협회는 UEFA 계수(欧洲足球联盟积分)를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배당을 제안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진 UEFA 계수에 따른 순위는 많은 리그에서 올 시즌 성적과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영국 레스터(현재 3위)와 첼시(4위) 대신 맨유(5위)와 아스널(9위)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고 스페인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4위) 대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6위)가, 이딸리아에서는 인테르 밀란(3위)과 아탈란타(4위) 대신 로마와 나폴리가 챔스 출전 기회를 가져가는 식이다.

현지에서는 UEFA의 이러한 결정에 따라 대개의 리그가 중단 시점의 순위표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미 잔여 리그 일정을 포기하고 시즌을 마감하기로 한 화란 리그의 경우 이 방식으로 결과를 정했다. 중단 시점의 1위는 아약스였고 2위는 꼴 득실에 뒤진 알크마르였는데 화란축구협회는 리그 챔피언이 없이 시즌을 끝내기로 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중단 시점 순위를 기준으로 배정했다. 2부로의 강등은 없도록 했다.

지금까지 치른 경기수가 팀마다 같지 않기 때문에 경기당 획득 승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계산할 경우 영국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스널보다 1경기 더 치른 토트넘은 현재 8위에서 9위로 순위가 더 하락한다. 물론 8위든 9위든 챔스나 유로파 진출은 똑같이 불가능하다. 토트넘의 경우 잔여 시즌이 재개되여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 4위 안에 진입하는 것만이 다음 시즌 유럽대회 진출의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경기수를 감안해 산정한다해도 이제까지 서로 상대한 팀들의 면면이 다르므로 강팀과 경기를 더 많이 치른 팀이 불리하다는 점에서 빈틈이 있다. 리그별로 남은 경기수가 10경기 안팎에 달할 만큼 많은 상황이라 잔여 시즌이 진행될 경우 약체와 더 많은 대진이 남은 팀이 불리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각 리그 자률적으로 최종 순위 결정

앞서 스페인이 UEFA 계수 도입을 제안한 건 이처럼 현재의 리그 순위가 내포한 불합리함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한다. 클럽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큰 돈과 명성이 걸린 챔스 티켓의 행방을 결정하는 것이니 만큼 론난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UEFA가 이날 ‘올 시즌’ 성적만으로 결정하도록 함에 따라 UEFA 계수 도입 가능성은 사실성 0에 수렴하게 됐다.

이와 함께 UEFA는 각 리그가 ‘자률적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도록 했다. 따라서 잔여 경기 소화가 어려운 경우라면 미니 토너먼트나 플레이오프 방식의 도입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가장 확률이 높은 방안은 중단 시점의 순위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리그 일정을 완전히 소화하는 경우가 아닌 바에야 어떻게든 론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리그 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순위를 리용하는 것은 편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미 올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한 벨지끄와 화란이 중단 시점 순위에 근거해 결과를 도출한 반면 이딸리아 세리에A는 8월 2일까지 시즌을 끝내기로 했고 독일은 5월 9일에 시즌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관중으로 치러지긴 하겠지만 잔여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소화해 최종 순위를 산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UEFA의 발표는 유럽 각국 1부리그의 2019-2020 시즌이 무효 처리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올 시즌 잔여 일정 소화 여부와 무관하게 어떻게든 시즌을 끝내고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장애물 앞에서 유럽축구가 어렵게 재개의 첫발을 뗐다.

한편 UEFA는 2021년으로 연기된 유럽선수권대회의 공식 명칭을 기존대로 유로2020을 고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1960년에 시작된 대회의 60돐을 기념하는 대회라는 차원에서 그리고 명칭 변경으로 랑비되는 자원을 아끼기 위해 2020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에 열리는 유로2020, UEFA가 밝힌 명분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요약하여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회 명칭을 바꾸지 않고 유로2020으로 유지하는 건 축구계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라는 비범한 상황에 얼마나 똘똘 뭉쳐 대응했는지를 되새기는 데에 그리고 이미 만들어진 수많은 유로2020 물품들이 페기되여 지구를 오염시키는 걸 막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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