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빠냐축구협회(RFEF)는 2019-20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관중 입장이 가능할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5일 밝혔다.
애슬래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 두 명문 바스크 클럽이 벌일 사상 첫 결승전은 지난달 19일 열릴 예정이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프리메라리가 중단과 함께 무기한 연기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4일 선수들의 개인 훈련을 허용하면서 리그 재개 의지를 내비쳤다.
RFE는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론의했고 이에 따라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역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빌바오와 소시에다드 두 구단은 '텅 빈 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치러지기를 바라지 않고 팬들이 결승전을 즐길 수 있도록 기다리겠다.'는 용의를 RFEF에 전달했다.
소시에다드 구단은 "구단 회장과 빌바오 회장 그리고 에스빠냐축구협회장을 만나 팬들과 함께 추후 결승전을 치르는 것을 요청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구단 모두 항상 응원단이 경기에 참가하기를 바랐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팬들과 결승전에서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RFEF는 성명서를 내고 "에스빠냐축구에서 전통과 권위를 가진 트로피는 팬들과 함께 결승전을 치를 자격이 있다"며 두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RFEF는 "2020년 또는 2021년, 혹은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이전까지 적절한 시점에 결승전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03년 창설한 코파델레이는 에스빠냐왕립 축구련맹에 등록된 모든 팀이 참가하는 스페인 최대 축구 컵 대회로, 에스빠냐국왕컵으로도 불린다.
최다 우승 팀은 FC바르셀로나(30회). 지난해엔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를 2대1로 꺾고 정상에 섰다.
빌바오는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 준결승전에서 그라나다를 잡았고, 소시에다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미란데스를 차례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왔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