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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코로나 헤어스타일’ 류행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5.19일 03:16



동아프리카지역에서 류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 요즘 케니아 등 동아프리카지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이다. 머리카락을 땋아서 안테나 모양처럼 세우는 스타일인데 전체적인 모습이 코로나19의 모양을 닮아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운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실 머리를 땋아올리는 모양은 새로운 헤어스타일은 아니다. 최근 수년간 인도, 브라질 등 나라들에서 수입한 진짜 혹은 인조 헤어로 땋아올리는 스타일이 류행했으나 이미 이 류행은 고리타분한 스타일로 남았다. 그런데 다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류행)이 세계를 휩쓸자 동아프리카지역에서 이 스타일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우선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 도시봉쇄로 일자리를 잃거나 벌이가 줄어드는 사람이 늘어나자 자녀들에게 조금 더 저렴한 스타일을 해주고 있다는 것.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은 땋는 데 50실링(약 인민페 3원 50전)밖에 안 드는 반면 일반 헤어스타일은 300~500실링(약 인민페 21~35원)이다. 가난한 지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로 류행을 선도하면서 돈도 그만큼 아낄 수 있다.

또 사람들은 이러한 헤어스타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케니아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구역인 키베라에서 림시 미용실을 운영하는 샤론 레파(24세)는 “일부 어른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실재한다는 것을 안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는 손도 씻고 마스크도 잘 쓴다. 어린아이들처럼 위생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어른들을 위해 코로나 헤어스타일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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