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교육/학술
  • 작게
  • 원본
  • 크게

[교원수기] 이시각 지금도 배움은 계속된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5.19일 14:25
2020년, 조금은 특별한 한해가 어느덧 5개월에 접어든다. 평소 같으면 희망찬 한해를 소망하며 즐거운 설명절을 보내고 각자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갔겠지만 본의 아니게 우리 모두는 기약없는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주설화교원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이 뒤흔들렸고 그렇게 첫번째 14일이 흐르고 두번째 14일이 흘렀지만 이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는 도저히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계절이 바뀌였고 새학기가 시작되였다.

‘수업은 중단되였지만 배움은 멈추지 않는다.’고 우리는 인터넷강의를 시작하게 되였다.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한 면도 있었지만 학교지도부의 정확한 인도와 지도, 동료 교원들의 도움 그리고 학부모들의 합작하에 하나 둘 문제를 해결하면서 오직 학생들을 위한 교학은 계속되였다.

이런 학습방식이 처음이라, 처음에는 학습열정이 높던 학생도 학습열정이 그닥 높지 않은 학생도 모두 신기하고 호기심이 넘쳐 너도나도 인터넷수업에 열심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지나가면서 싫증을 느껴가는 학생들이 눈에 보였다. 숙제를 제때에 바치지 않는다거나 검사한 숙제를 고치지 않는 학생도 있었다. 이럴 때면 일일이 학부모와 련계를 했고 그날 임무는 그날에 완성하도록 독촉하였다. 그런가 하면 기초지식이 박약한 학생들은 새로운 내용을 접할 때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문제도 존재하였다. 이런 학생들은 여러번 개별지도를 해주었음에도 인터넷상의 지도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반면에 학습능력이 뛰여난 학생들도 있는데 그런 학생에게는 따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풀어보게 하였다.



또한 이번 학기 새로운 반급을 맡으면서 아직 학생들의 학습상황이나 가정환경에 대해 아무런 료해가 없던 나로서는 이것저것 걱정이 태산이였다. 기초지식이 박약한 학생들은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을가? 부모님이 곁에 안계시는 학생들은 또 어떻게 하고 있지? 이 사태가 길어지면 학생들 공부의 량극변화도 심해질텐데 어쩌면 좋지? 매일 이 같은 고민을 하면서 교학에 더욱 신경을 썼다. 열심히 교수안을 짰고 정성들여 슬라이드(幻灯片)를 만들었고 강의내용을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게 록화해놓았다. 그리고 강의도중 학생들의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해주었고 시간내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단독으로 다시 설명해주었다. 매일 일정한 량의 숙제를 완성하게 함으로써 그날 배운 내용을 공고히 하였고 검사과정에서 학생들의 장악도를 파악하면서 많이 틀린 문제는 이튿날 강의에서 다시한번 곱씹어주었다.



언어환경이 빈약한 조건하에서 직접적인 지도도 없이 인터넷으로 간접적인 강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수한 시기인만큼 반주임으로서 해야 할 일도 평소와는 달랐다. 매일 아침 학부모 혹은 학생이 위험도시의 친척 혹은 지인들과 만나지는 않았는지? 체온은 정상인지? 등을 조사하여 학교 령도측에 회보하였고 혹시 외부인을 만난 사람이 있으면 서류에 따라 도표를 작성하여 학교에 보고하였고 수시로 학교그룹에서 내려오는 통지를 확인하고 가장들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으면 제때에 전달하였고 가장들이 제기한 문제는 학교 지도부측과 바로바로 소통하여 해결하였으며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가장들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도와주었다.



이렇게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학습하고 소통한지 어느덧 3개월이 되여 간다. 아직도 한동안은 인터넷강의가 계속되겠지만 나는 곧 이 귀여운 아이들과 얼굴을 맞대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불현듯 찾아온 힘든 이 시기,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우리 모두는 일상으로 돌아가 각자의 위치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희망한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우리 아이들이 교정의 락원에서 동년을 꽃피워가기를. 텅빈 교정이 꿈 많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차기를.

/장춘시관성구조선족소학교 주설화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25%
30대 25%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브브걸 멤버였던 유정이 '브브걸'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정은 탈퇴 심경을 전하며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1억 있어도 생활비 안 줘" 고딩엄빠4, 만삭 아내 눈물에 서장훈 '대노'

사진=나남뉴스 와이프에게는 필요한 신발 한 켤레 사주지 않고 친구들에게는 술자리 비용을 턱턱 내는 고딩엄빠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오는 24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8회에서는 김지은, 김정모 청소년 부부가 출연한다. 극과 극 통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몰라보게 달라졌네" 장영란, 6번째 눈 성형수술에 아들 '외면' 상처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장영란이 6번째 눈 성형수술을 받은 뒤 자녀들의 솔직한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는 한의사 남편 한창과 두 자녀와 외식에 나선 장영란의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장영란은 아이들이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연합뉴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