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이준 탁구훈련기지 청양에서 개관
회원들에게 열심히 레슨을 해주고 있는 이준 관장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코로나19로 인해 하던 사업을 접거나 위기 속에서 휘청거릴 때 탁구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젊은 조선족 사나이가 식지 않은 열정으로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조선족 탁구 애호가 이준씨가 운영하는 칭다오이준탁구훈련기지(青岛李俊乒乓球训练基地)가 2개월간의 시공과 준비를 거쳐 지난 5월 16일 청양에서 드디어 개관식을 진행한 것이다.
이 탁구기지는 청양구 카이라이호텔(凯莱大酒店) 서쪽에 위치해있다. 530제곱미터에 10대의 탁구대와 사물함, 신발장, 탈의실, 사무실, 훈련실, 탁구용품 판매점 등 부대시설을 골고루 갖췄다. 이준 관장이 직접 레슨을 진행한다.
개관식에서 이준 관장은 훈련기지가 있기까지 몸과 마음으로 응원해준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고 인테리어를 도와나선 차종범, 노문호 회원, 칭다오산풍화식품(三丰和)무역유한공사 권혁준 사장과 재칭다오오상향우회 회장인 칭다오베이치아동중의병원 김용성 원장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시했다.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단식경기와 단체전을 치르렀다. 단체전은 탁구공으로 컵 떨구기, 탁구공 병에 집어넣기, 51점 단체전, 31점 단체전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 경기를 마친 후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준 관장은 헤이룽장성 오상시 출신으로 칭다오에 진출하여 회사 출근과 피자가게 등 개인사업을 해오다가 2년 전부터 세한탁구클럽을 운영했었다. 어려서부터 탁구를 즐겼던 그는 탁구에 혼신의 정열을 불태워왔다.
이 관장은 지난해 10월 칭다오에서 전국조선족탁구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었다. 이에 힘입어 더 큰 비전을 노렸으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닥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거기에 갖은 심혈을 넣어 운영해왔던 세한탁구클럽이 도시건설 수요로 철거를 맞게 되었다. 엎친데 덮친 격이었지만 이 관장은 낙심하지 않고 새 탁구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처로 수소문하던 끝에 현재 장소를 찾게 된 것이다.
탁구 기교는 물론 탁구 매너와 탁구 역사도 함께 전수하는 이 관장은 일찍부터 사회봉사활동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준 관장은 2003년 부터 한국에서 아프리카 어린이게 기부금을 전하는 선행을 꾸준히 해왔다. 귀국 후 칭다오에서는 우애패밀리(友爱之家)를 창립해 헤이룽장성 오상, 상지, 계동 등 지역의 조선족불우어린이 3명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온지 3년째이다. 현재 50여명 애심회원이 있으며 이들은 매달 500위안의 기금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는 김용성, 이춘매를 비롯한 7명 창립맴버가 포함, 이 관장은 더 많은 조선족 인사들이 함께 이런 애심전달 사업에 동참해줄것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