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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신론평]삶의 등불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6.02일 16:27
—제2회 《길림신문》 ‘두만강'칼럼상 심사평

◆홍길남(길림신문사 사장 겸 총편집)



《길림신문》 ‘두만강'칼럼상 시상식이 벌써 제2회를 맞이하게 되였다. 다시 말하면 길림신문사에서 칼럼으로 신문의 기치를 세우기로 선언한 지 벌써 2년이 되였다. 지난해에 우리는 도합 25편의 칼럼을 사이트와 신문에 발표했다.

제2회 《길림신문》 ‘두만강'칼럼상 심사소조(홍길남, 한정일, 유창진)에서는 지난 5월 26일에 모여앉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제쳐놓고 본상 7편을 ‘두만강'칼럼상으로 뽑았다.

아래에 수상작들의 수상 리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저 한다

채영춘선생이 쓴 〈한국인의 ‘조선족 재인식', 기류를 타려나〉에서는 조선족에 대한 부분적 한국인들의 심사(心思)가 미식가 백종원의 연길 골목 음식가게에서의 감동의 련발, SNS의 “연변덕담타령”, 한국의 한 젊은이의 “조선족 재발견”이라는 새로운 기류로 미약하게나마 탈바꿈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조선족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삐뚠 시각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자는 조선족들에 대한 삐뚠 시각은 “지금까지도 진행형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작자는 또 “《황해》나 《청년경찰》과 같은 외곡된 영화, 뉴스언론의 연변 비하 화면과 보도는 려과없이 한국인들한테 연변 인상 가이드로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작자는 또 “한국사회는‘조선족'이라는 이 무거운 ‘방정식'을 가벼운 산수문제로 착각하지 말고 리지적이고 명석하게 풀어야 함이 요청된다.”고 하면서 재한조선족과 한국인 사이에 조화로운 관계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자의 갈망을 표달한다. 주제면에서 볼 때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이 수상할 수 있는 첫번째 리유이다.

동시에 작자는 조선족 자신들도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극단적인 일부 조선족들의 불량한 행위는 조선족 스스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귀띔한다. 구성면에서 볼 때 쌍방의 허점을 골고루 지적함으로써 그 여느 동일 내용의 칼럼보다 전면성이 돋보인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이 수상할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리유이다.

김호웅선생이 쓴 칼럼 〈사랑과 믿음의 기적〉은 재학시절 불찰로 임신한 한쌍의 남녀 제자를 안아주고 믿어주고 보살펴준 조선족 문화교육의 거두 정판룡 교수의 일화를 통해 마카렌코와 림민호의 사랑과 믿음의 교육학을 실천한 정판룡 교수의 하늘같이 넓은 마음을 담아내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그러면서 현시대 문단에서 조금은 애꾸러기지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에 대한 따뜻하고 의도적인 양성에 중시를 돌려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작자는 작품에서 “교육의 뿌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 “신임 그것은 으뜸가는 중요한 법률”이라고 말한 마카렌코의 철학사상의 진미에 대해 충분히 긍정했다.

윤윤진선생이 쓴 칼럼 〈방관자의 리기주의〉에서는 극단적인 리기주의로 인해 금전에 의해 좌우되고 미와 추, 선과 악이 뒤죽박죽이 된 인간사회의 비극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금전만능에서 벗어나 남을 돕는 것을 락으로 여기는 인간성이 구비된 사회를 구축할 데 대해 호소했다. 작자는 또 사회주의핵심가치관이 곧 인간학의 지침이며 인성교양은 반드시 어릴 때부터 틀어쥐여야 한다고 부언했다.



한영남선생이 쓴 칼럼 〈끝날 줄 모르는 백색전쟁〉에서는 순결, 정갈, 순수함으로 때묻지 않은 삶을 지향하는 백의민족의 하얀색과는 달리 비닐봉지투성이 된 세상, 소금 섭취량이 정상수치를 초월하는 부적절한 식사패턴, 설탕의 범람을 ‘백색전쟁'에 비유하면서 환경오염을 퇴치해 인간의 건강을 찾고 보다 행복한 삶을 꽃피워가기를 기원한다. 칼럼은 3대 공략전 가운데 하나인 환경오염 퇴치의 주제를 다루었기에 비교적 전형적이고 지도적 의의가 있다.

최장춘선생이 쓴 칼럼 〈우환의식이 사명감을 낳는다〉에서 작자는 조선족 치마저고리를 입은 녀성 대부분이 타민족이라는 현실에 크게 놀란 나머지 자화자찬에 빠져있는 우리 민족 때문에 가슴아파한다. 작자는 탄탄대로를 제쳐놓고 험한 소로길을 택하는 유태인의 생존전략과 나만의 독창성을 주장한 애덤 그랜드를 떠올리면서 우리 민족들더러 역류에 도전장을 던지는 자신감으로 정보화 시대 경쟁의 앞장에 서서 독창적으로 앞길을 개척해나갈 것을 권장했다.

한직능선생이 쓴 칼럼 〈‘기록'에 대한 새 인식과 재정비〉에서는 우리 민족 문화 기록의 선두에 몸소 나선 작자 자신을 비롯한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기록이 있는 민족력사를 만들어 후세에 길이길이 전해가려는 념원을 적음으로써 우리 민족 문화유산 보존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리은실 녀사가 쓴 칼럼 〈그곳이 차마 꿈엔들…〉에서는 황페화된 농촌 모습을 두고 한탄한 것이 아니라 왜서 정든 고향을 등지고 해외로 도시로 갔느냐는 문제에 해답을 주어 작품에 신선도를 더해주었다. 결국 해외행과 도시행이란 더 좋은 삶 마련에 한몫 했다는 결과를 실제 신변의 사실로 증명한다. 그러면서 고향 떠나 돈을 번 기업인이 고향에 돌아와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광경도 보여준다.

상기 수상작들의 공성이라면 첫째, 작품마다 우리 민족 삶의 자세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에 모를 박은 것이고 둘째, 생동한 세절 이야기로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승화시킨 것이고 셋째, 작품마다에 일정한 철학사상을 부여해 작품의 품위를 높인 것이다.

실지 올해의 수상작들은 우리 민족 ‘삶의 등불'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심사평을 마치면서 추호의 사심도 없이‘두만강'칼럼상을 후원해주신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님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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