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직능(길림시‘기록’친목회 회장)
저는 팔다리가 저리도록 지나온 세월의 력사를 음미하며 우리 민족의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한다는 짐을 지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삐걱거리는 우마차에 앉아‘기록'하는 달콤함도 맛보았습니다.
평면적인‘기록'이 아니라 립체적인‘기록'을 하고저 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수상하게 된 〈‘기록'에 대한 새 인식과 재정비〉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같습니다. 막상 쓰자 하니 망설임도 없지 않았습니다.‘칼럼'을 쓰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고 살아온 년륜이‘기록'이였습니다.‘기록'을 하자면 ‘촌사'를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하고 ‘혁명렬사’찾기, 특색을 지닌‘기록',‘사료가치'를 가진‘기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에 떠오르자 망설임이 없이 써내려간 것입니다. 칠십대에 들어서니‘기록'이 없는 력사는 진정한 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새롭게 각인되였습니다.
《기록문집》에 대한 묵직한 책임감과 저의 우직함이 오늘날 ‘두만강'칼럼상 본상을 받게 되는 희열과 앞으로의 사명감을 새롭게 인식하게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귀가 꽁꽁 얼 만큼 마음의 추위를 딛고 스트레스로 허덕거리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마지막 쓰러지는 날까지 붓을 들고 ‘기록'을 할 것입니다.
《길림신문》과 평의위원, 그리고 칼럼을 쓰려면 철학성이 있어야 한다는 일침을 해준 ‘두만강'칼럼 책임편집선생님, 저를 도와주신 여러 기자님, 곁에서 지켜보며 채찍질을 해주신 분들과 저의 성장을 기뻐해주시는 분들께 두손 모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두만강'칼럼상을 협찬해주신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