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청도시 성양구 청특·완다성시광장(青特万达城市广场) 동쪽에 위치한 황관플러스(皇冠普乐斯) 주인 한광춘 사장(46세)은 “인생에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말한다.
한광춘씨의 고향은 흑룡강성 녕안현 성동향 광성촌이다. 3남매 중 맏이로 태여난 그는 목단강조선족고급중학교에 다니다가 가난때문에 부득불 2학년에서 중퇴하고 사회에 나섰다.
그 때 처음으로 선택한 돈벌이가 CD임대였다. 여기저기서 돈을 꿔가지고 연길에서 한국CD를 1만 7천원 어치 들여와 성동향, 와룡향, 발해진 산하 20여개 조선족촌으로 다니면서 임대해주어 1년반만에 1만5천원 수입이 생겼다.
손에 돈이 생기자 좀 더 큰 일을 하려고 목단강시에 진출하여 바오즈(包子)가게를 차렸다. 70평방미터 되는 가게에 상 6개를 놓고 시작한 장사가 한달 수입이 4000원에 달했다. 고향에서 1년간 벼농사 수입이 3000원밖에 되지 않을 때였다.
3년이 지나서 경쟁적수가 나타날 무렵 마침 대도시진출붐이 일어났다. 한광춘씨는 가게를 정리하고 천진시에 진출하여 한국독자기업인 대우전자회사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한국에 건너가 4년간 나무별장을 짓는 목공일을 했다. 한국에서 일하던 중 한광춘씨는 2000년에 비자문제로 잠시 청도로 귀국하여 6개월 후에 되돌아 간다던 것이 그만 그대로 눌러앉고 말았다.
한광춘씨가 청도에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기저기서 인테리어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인들의 부탁에 못이겨 응해나서다가 차차 고객이 고객을 소개해주면서 결국 정우장식(鼎宇装饰)이라는 인테리어회사를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그에게 식당을 운영할 기회가 생겼다. 한광춘 사장이 직접 인테리어를 해준 황관플러스식당이 사연으로 양도하게 된 것이다. 위치가 좋고 식당 주인과도 친한 사이인 한광춘씨는 60만원 양도금을 내고 식당을 접수했다.
1층이 피자가게, 2층이 수제맥주집, 3층이 식사 겸 노래방으로 설계되여 있었다. 1층 피자가게를 살리기 위해 한광춘씨는 한국피자가게에서 주방장으로 일했던 료리사를 모시고 4개월 간 피자제작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한광춘 사장의 인생사전에는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없다. 한번 시작하면 꼭 성공을 거둬야 하는 그는 무슨 일을 해도 그 분야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들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 기간 한광춘 사장은 3층의 음악찬바(音乐餐吧) 룸을 3개 더 늘렸다. 남들은 축소경영한다는데 20여만원을 들여 확장공사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보수공사를 거쳐 원래 운영하던 큰 룸을 현재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대까지 설치되여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켜 모두 4개의 다양한 공간이 완성되였다.
한광춘 사장의 발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벌써 청도의 위성도시 평도시(平度市) 번화가에 황관플러스 피자체인 1호점 계약을 해놓았다.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