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연어가 중간 숙주일 가능성 희박
11일 시작된 북경발 집단 감염이 닷새 만에 관련 확진자 100명을 훌쩍 넘겼다. 이번 사태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북경 신발지 농산품 도매시장(新发地农产品批发市场)은 이미 주변이 폐쇄된 상태고 방역당국은 감염원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신발지 시장에서 처음 수입 연어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였다는 보도가 나오자 연어가 중간 숙주일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중국 전역에서 연어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산물은 ‘하등생물(低等生物)’에 속하기 때문에 감염원 자체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금까지 어류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된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어류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생존 또는 복제될 가능성 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5일 오존우(吴尊友) 중국 질병관리센터 류행병학 수석 전문가는 펑파이신문(澎湃新闻)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 서렬 분석 결과 유럽 쪽과 일치한다”며 해외에서 류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북경 사태의 원인은 바이러스가 어떤 사물에 묻어서 북경으로 유입 또는 감염된 사람이 북경으로 류입 등 이 두 가지를 꼽았다.
오존우는 “북경은 60일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0명이였던 곳으로 북경 현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존우는 “연어를 손질한 도마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많은 의문점을 설명할 수 없다”며 “감염자가 도마 앞에서 말을 했거나, 생선 판매할 당시 비말이 분출되어 도마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어가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라 볼 수 없다”며 “이번 북경 집단 감염 원인이 중간 숙주일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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