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웃돕기에 나선 훈훈한 감동 이야기
(흑룡강신문=칭다오) 이계옥 특약기자=올해는 코로나 19사태로 칭다오에도 휴업, 폐업하는 음식점들이 늘고 있다. 이 와중에 독보적인 맛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며 새로 오픈을 준비하는 가 칭다오 미식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태산양꼬치는 부드러운 육질과 맛, 보양식의 이미지가 높아진 양꼬치의 전성시대를 맞아 오는 6월 15일 칭다오시 청양지역에서 시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태산양꼬치 본점은 연길에 있으며 2009년 한개 꼬치점만 운영하다가 입소문을 통해 긍정을 받으면서 2013년에는 태산꼬치 브랜드를 정식 등록하고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하기는 2016년부터이다. 태산양꼬치는 짧은 시간 내에 연길(4개), 화룡, 조양천, 용정, 장춘, 상하이, 우시, 길림 등 지역에 총 10여개 분점을 두며 꼬치업계 신형 다크 호스로 달리고 있다.
칭다오시 청양구 흥양로 198호에 위치한 태산양꼬치 11호점은 최고급 수준의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음식점과는 달리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청춘남녀들이 즐기는 낭만 분위기의 소규모 꼬치집이다.
단층 구조에 투자규모가 200만 위안, 건축면적이 240제곱미터이며 단칸방 3개, 실외 테이블상 포함하면 최대 100여명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훌훌 털어버리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신선한 양고기에 별미를 더한 그 진한 맛을 음미하느라면 어느새 입이 호강해진다. 태산꼬치에는 꼬치류 외에 피쥬궈, 은박지 명태, 라떼볶음 기타 특색메뉴도 다양하다.
산동점 대표 박서광 사장(38세)은 고향이 도문시 월청이며 10여년간 농산물무역으로 자수성가한 조선족 사업가이다.
박 사장은 어릴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좋은 학교에 못 다녔지만 ‘하면 된다’는 굳센 의지와 열정으로 농산물사업을 열심히 하면서 베품과 나눔의 철학을 일찌기 터득하였다.
어느날 그는 칭다오에 있는 인기 맛집들 다수가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하며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여 2019년에 최상의 입맛을 자랑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변 태산양꼬치 가게들을 쫓아가 시식하고, 가게 운영, 관리에 대해 배우면서 올해 3월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갑작스레 닥쳐온 코로나 19 영향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가게 오픈을 미루게 되었다.
코로나가 가장 심각했던 1월 우한을 돕고 싶었던 그는 떠우인(抖音)에서 우연히 우한협화병원에서 구호물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보고 선뜻 3천여 위안 어치의 물품을 사서 우한에 보냈다. 한편 위쳇으로 “우한 화이팅”방을 개설하여 우한지원금 모으기 활동을 벌려 박서광 사장이 5천 위안, 기타 회원들까지 도합 17,300 위안을 모아 마스크 등 물품을 구매한 후 순풍택배를 통해 우한협화병원에 보냈다. 당시 구매한 소독수, 알콜 등 액체형 물품은 택배가 어려워 보내지 못하게 되자 그는 마트에서 기타 생활물품을 추가로 구매하여 칭다오에 있는 조선족양로원과 고아원에 함께 보내주어 진한 감동을 주었다.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한 6월, 박 사장은 가게 오픈 준비를 마치고 본사 사장과 용정분점 사장을 초대하여 요리 맛, 관리에 차실이 없도록 지도를 받는다. 주방인원들은 전부 태산양꼬치 본점에서 파견한 사람들을 고용하여 태산의 맛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개업하여 정상 궤도에 들어가면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식사 무료 제공할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꼬치사업에서의 태산 등정은 이제 곧 시작이지만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태산꼬치에 자신있다”면서 “브랜드에 걸맞게 잘 운영해 최정상에 도달하게끔 노력하겠다”며 불같은 창업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