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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진통제에서 코로나까지...의료계에 만연한 인종차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6.19일 10:16
  (흑룡강신문=하얼빈) 여배우 앨리샤 콜은 2006년 경미한 수술 후 괴사성 근막염(necrotizing fasciitis)과 심각한 항생제 내성 감염을 앓게 되었다. 콜은 10여년간 장기입원하면서 겪은 인종차별적 대우가 신체적 고통만큼이나 심각하다며 이것이 바로 그녀가 유색인종 환자의 안전 옹호자가 된 이유라고 말했다.

  보건전문가들은 무의식적, 명시적, 제도적, 연구적 차원에서의 편견과 의료시스템에서의 인종차별은 어떤 방식으로 유색인종의 코로나 감염과 이로 인한 죽음을 초래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보험 적용과 돌봄서비스, 주거, 건강식품, 교통수단은 질병이 인종차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나름의 역할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사회에 인종편견이 뿌리 내렸을 때 "사람들은 병원에 가도 동등한 치료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집이나 교회에서 의료봉사자의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고 콜은 말했다.

  흑인 의사는 건강관리 시스템에 인종차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유색인종에게 취약한 질병에 관한 연구의 부재, 의료 불평등의 증거들을 많은 과학적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한 연구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흑인 환자의 치료 수요를 잘못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건강시스템 상업 알고리즘이 건강 자체의 수요보다는 건강 비용을 계산하기 때문에 "대단한 인종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보고가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시나이병원, 보스턴의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등 유명 의료기관은 현재 인종에 따른 불균형적 치료를 초래하는 명시적·암묵적 편향 제거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 알레그리아 교수는 “더 많은 환자를 받고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최적화된 현 의료시스템이 인종차별을 더 심화시킨다”며 "현 시스템에서는 환자 이해를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환자의 특징과 행동을 그들이 속한 집단에 근거해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흑인 여성들은 백인 여성에 비해 임신 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리 주에서 유방암 환자 2만6,331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조사에 따르면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을 확률이 30%나 더 높았다. 하버드대 여성과 젠더 연구교수 Marya Mtshali는 “흑인과 히스패닉은 의료보험 미가입자가 많아 비싼 의료비에 대한 걱정으로 양질의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흑인 여성이 자주 걸리는 자궁근종 치료 분야에서도 심각한 인종차별이 잠재해 있다. 의사들은 심지어 가임기 여성에게도 자궁절제술을 권유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녀들이 진료실에서 의사들의 태도에 ‘너무나 실망해 제2의 의견을 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테드 러브 박사는 “흑인들이 주요 피해자일 때 질병이 어떻게 무시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흑인들이 자주 걸리는 겸상세포(Sickle cell) 질환은 100여년 전에 발견돼 50여년 전부터 원인을 파악해 왔지만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알레그리아 교수는 "의료계는 병원에서 인종차별이 어떻게 지속되는지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내부적인 반성과 급진적인 행동, 제도적 인종차별을 없애려는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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