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등한 핀둬둬(拼多多)의 황쟁(黄峥) 창업자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최고 갑부’였던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제치고 ‘중국 부자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황쟁 창업자는 소위 ‘자수성가’로 불린다. 1980년 항주 외곽 공장 로동자였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지만, 그후 리과계 엘리트로 성장해 부를 일구게 된 것이다.
그는 원래 데이터과학자로 경력을 쌓아왔으며, 절강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에서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구글의 미국 본사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중국 구글을 설립한 팀의 일원으로 국내로 이직한 뒤 창업에 도전했다.
앞서 핀둬둬를 설립하기 전에는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시누디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가전제품과 소비자 전자제품 온라인 플랫폼 운영 회사인 오쿠닷컴(Ouku.com)도 설립해 3년 만에 매각한 바 있다.
2015년 설립된 핀둬둬는 짧은 기간 동안 1040억달러(약 7352억원)의 시가총액으로 급성장하며 국내 최대 온라인 소매 업체로 우뚝 섰다. 핀둬둬는 ‘공동 구매’ 방식을 도입해 가격을 낮추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폭넓게 확보하면서 구매자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2018년 8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핀둬둬의 주가는 현재 주당 83달러 수준으로, 지난 금요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87달러까지 올랐다. 황쟁 창업자의 지분은 454억달러(약 32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지분 가치가 515억달러(약 3640억원)로 추정되며, 지난해 자선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윈은 439억달러(약 31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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