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 지난 21일, 제3회 대련시조선족전통김치문화축제가 대련광대식품유한회사 정원에서 개최되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엄격한 방역조치를 지키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주요 임원들과 회원들, 김장(대련)학원 회원들을 비롯한 8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서 소박하게 치러졌다.
조선족의 전통과 민속을 주제로 펼쳐내는 이번 축제는 광대식품 김명순리사장과 대련조선족기업가협회의 박만선회장, 정만흥, 최영철, 장상기 등 명예회장들이 함께 대자연의 구름, 비, 바람, 천둥을 대표하는 북, 장고, 징, 꽹과리를 전체 참석자들과 함께 울리면서 축제 막을 올렸다.
광대식품 송연자 총경리는 환영사에서 우선 수년동안 김치문화사업을 지지하고 동참해준 조선족사회와 관계자들께 고마움을 표하면서, 금년 6월 대련시의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김치제작공예의 전승인으로서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동포사회와 더불어 민족문화전승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점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장(대련)학원의 오일환 대표는 항상 산재지역 민속문화보급과 전승에 앞장서서 우리민족의 문화적자신감을 수립하는데 기여하는 동시에 민족특색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을 약속하면서 민족문화사업를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기업가협회 박만선회장과 최영철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30여년의 분투와 장인정신으로 오늘까지 큰 발전을 이루어온 광대식품의 성과와 무형문화재로의 등록을 높이 평가하고 음식문화를 통해 동포사회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신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해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우리 문화유산들이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적자신감과 더불어 대련이라는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동포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신명나는 우리가락의 사물놀이와 함께 대련 동포사회 최초의 산천기원제가 펼쳐졌다. 이번 산천기원제는 장백산의 샘물로 만든 아리랑술과 정성들여 차린 제물부터 시작하여 진상, 제관입장, 분향영신, 참신, 초헌, 독축, 아헌, 종헌, 리성, 사신, 축문소각, 제관퇴장, 철상까지 모든 차례를 엄격한 전통례법에 따라 진행했고 49명의 제관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제사에 임했으며 기업가협회 회장, 명예회장들이 초헌, 아헌, 종헌관을 맡아 동포사회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과시했다.
이어서 민간예술가이며 김장(대련)학원의 전통무용강사인 태정숙 등 7명이 우주 만물과 삼라만상의 진실, 그리고 일상적 흐름의 윤회를 주제로 한 수준급의 부채춤을 공연하면서 큰 공명을 끌어냈다. 그다음 행사로 김치독소망기원고사가 진행되였다. 고사가 끝난후 옛적의 동네잔치를 방불케 하는 흥겨운 마당놀이가 이어졌고 김장체험, 찰떡치기, 막걸리 만들기 체험, 엿과 고추장만들기 표연 등에 이어 공장안의 민속박물관 방문체험도 진행하면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무리 되였다.
이번 축제를 통해 김장학원이 등장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자아냈다. 소개에 따르면 김장학원은 우리민족 전통문화와 관련산업을 전승하고 발전시키는 취지의 동아리라고 한다. 현재 심양을 비롯한 료녕성의 여러 도시와 할빈 등 도시의 민속문화애호가들과 지회설립을 준비하고 있는중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