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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백신 개발돼도 미국에 집단면역 형성 안될수 있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6.30일 10:04
  (흑룡강신문=하얼빈)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도 미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미 보건 당국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인의 상당수가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입장인 데다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70%대에 그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70, 75%의 효험이 있는 (코로나19) 백신이라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가장 잘한 경우는 홍역(백신)으로 97, 98% 효험이 있었다. 그 수준에 도달한다면 훌륭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70∼75%의 효험이 있는 백신을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접종했을 때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생기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CNN의 5월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싼값에 대량으로 보급돼도 이를 맞겠다는 응답자는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33%는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질환에 감염됐다가 나았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기면서 그 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이 질환의 전파력이 떨어지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사람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개발 단계인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아주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당수 미국인이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이 나라의 일부 사람들, 상대적으로 놀랄 만큼 많은 비율의 사람들 사이에는 반(反)과학, 반권위, 반백신 정서가 있다"며 반백신 운동의 세력을 고려할 때 백신의 진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교육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꺼리거나 백신 무용론을 주장하며 백신을 맞히지 말라는 운동이 일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주요 도구인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화를 이용해 접촉자 추적을 하다 보니 잘 안 되는 점, 너무 많은 사람이 무증상 감염자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주 정부별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어떤 주는 'A+'를 받을 만큼 잘했지만 일부 주는 'C'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욕을 지목해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지만 'C'에 해당하는 주는 지명하기를 거부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재개 결정이 다소 급작스러웠던 주가 일부 있다며 "다른 주에서는 지도자가 이를 제대로 했지만 주민들이 이를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깝게 모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주에 대해 "이는 재앙의 조리법(recipe for disaster)"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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