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올여름 추천 도서 5권을 선정해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그는 해마다 두차례씩 자신의 추천도서 목록을 작성해 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몇권의 책과 영화를 추천목록에 더 포함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선정한 첫번째 추천도서는 에디스 에바 에거 박사의 《선택》이다. 에거 박사의 회고록인 이 책은 2차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 보내진 저자와 가족의 사연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이민 와 자신의 삶을 일궈나간 저자의 인간역경을 담고 있다.

두번째 추천도서는 영국의 소설가 데이비드 미첼의 장편소설 《클라우드 아틀라스》이다. 영화로도 제작이 됐다. 다소 난해하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공상과학이 결합된 5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겨있다.

밥 아이거 디즈니의 CEO 자서전인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 빌 게이츠가 추천하는 세번째 책이다. 미디어 제국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15년간 이끌어온 밥 아이거 회장의 경영 전략과 각종 일화, 철학이 담겨있다. 빌 게이츠는 “최근 읽은 경영서중 가장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네번째 추천도서는 력사학자 존 M 베리의 《그레이트 인플루엔자》이다. 1918년 전 세계로 번진 스페인 독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이 책을 읽고 국가적인 전염병 방어 체계를 구상해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던져주는 책으로 소개했다.

빌 게이츠의 마지막 추천도서는 2019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비지트 배너지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가 지은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이다. 이들은 실험기반 연구 방법론을 통해 빈곤퇴치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빈곤퇴치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빌 게이츠가 추천할만한 책이다.

빌 게이츠는 이 밖에도 자신이 감상한 후 좋은 령감과 재미를 얻었다는 영화와 드라마도 몇편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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