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재테크/창업
  • 작게
  • 원본
  • 크게

젊은 시절 바라던 삶 누리는 일흔 로인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7.02일 13:38
“저희들은 지금 젊은 시절에 바라마지 않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일흔을 넘긴 조선족 어르신 길병호와 그의 마누라 최제숙이 흡족해 하는 말이다. 그들이 앉아있는 객실 쏘파 뒤벽에는 ‘가화만사흥’이란 글자가 새겨져있는 십자수 그림이 걸려있다.

1945년생인 길병호는 5살 때 부모를 따라 길림에서 흑룡강 가목사 화천현 성화향으로 이사해왔다. 이곳은 전 현에서 유일한 조선족 집거지이다. 갓 성화향에 왔을 때는 주위가 온통 황무지였다. 당시 길병호 일가를 비롯한 35가구는 나무로 틀을 잡고 세운 큰 천막에서 비집고 지냈는데 집집마다의 사이에는 널판자로 칸막이를 했을 뿐이였다. 모내기철에는 전부 맨발바람이고 장화 한컬레 없었다.

새 중국 첫 집체농장인 ‘성화집체농장’이 전세기 50년대에 여기서 탄생했다. 당지 주민들은 집체 벼농사로 살림을 일구었다.

성화집체농장이 번창함에 따라 촌에서는 집체로 토벽돌집들을 줄줄이 지었다. 또 남들은 여전히 석유등을 쓰고 있을 때 성화촌에는 이미 전기가 들어와 “집집마다 나팔을 달고 대대의 유선방송을 들었다.”

농장의 이야기는 후에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였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자란 길병호는 앞으로 커서 농장 생산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였다.

개혁개방 후 살림이 나날이 윤택해지면서 길병호 일가는 단층집에서 일약 층집에 들었다. 이들 부부는 오늘날의 편리한 나들이를 떠올리며 세월이 참 많이 변했다고 감탄한다. 이들은 두 아들이 모두 상해에 있는데 전에는 상해에 한번 다녀오려면 보통렬차로 이리저리 바꿔타며 몇십시간을 고생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목사에서 뜨는 비행기편으로 고작 몇시간이면 상해에 도착, 당날로 천리 밖의 자녀들과 만날 수 있다.

무릎아래 한구들 가득한 자손들과 함께 초요를 바라고 달리는 길병호가 바라는 삶은 아주 순수하다. 병이 없고 아픈 데가 없고 나가 움직일 수 있으면 만족이다. 낚시가 취미인 그는 마누라와 함께 남새밭 가꾸기에도 살손 붙인다. 자그마한 터전에서는 고추, 가지, 감자··· 무려 열다섯가지 남새가 한창 기를 쓰며 푸르싱싱 자라고 있다.

/래원 중국청년보

https://article.xuexi.cn/articles/index.html?art_id=9232725489795902077&item_id=9232725489795902077&study_style_id=feeds_default&ref_read_id=8ede4ce6-1995-49cc-bacc-8e5e8f642abb&pid=2038138166821091&ptype=100&reco_id=17087486655539017130_1592648640&study_comment_disable=0&study_video_continue=undefined&source=share&share_to=wx_single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경준해 전 성 경제성장안정 영상 지도회서 강조 경제회생의 호세강화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며 ‘두가지 확보, 한가지 우선’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호옥정 종합평가 진행 23일, 성당위 서기 경준해가 전 성 경제성장안정 영상 지도회의를 소집하고 회의를 사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개저씨들 나 하나 매장시키려고" 민희진, 울분의 기자회견 어땠길래

"개저씨들 나 하나 매장시키려고" 민희진, 울분의 기자회견 어땠길래

사진=나남뉴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를 향해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공식 석상임에도 민희진은 '개저씨', '시XXX', 'X신', '양아치', ‘지X’ 등 비속어를 쓰면서 현 상황에 대한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연합뉴스] 배우 백윤식 씨가 전 연인이 펴낸 에세이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소송을 내 1·2심 모두 일부 승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9부(성지용 백숙종 유동균 부장판사)는 25일 백씨

“제게 너무 큰 위로” 작곡가 유재환 결혼, 예비신부 누구?

“제게 너무 큰 위로” 작곡가 유재환 결혼, 예비신부 누구?

작곡가겸 작사가 유재환(34) 인기리에 종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작곡가겸 작사가 유재환(34)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예비신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유재환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