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해남성을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으로 부상시키려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남 관광객의 면세 구매 한도가 세배 이상 상향 조정됐다.
2일 앙광망(央广网)은 앞서 《해남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발표된 지 한 달 만에 해남도 면세 구매 관련 신규 정책이 정식 시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책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해남도 관광객 연간 면세 구매 한도 3만원→10만원으로 상향 조정 ▲단일 제품 면세 한도 8000원 폐지 ▲아이폰 등 전자제품 면세 항목 대폭 추가 등이다.
특히 애플 아이폰이 면세 항목에 포함된 점에 현지 관광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로 현재 해남에서 면세로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11 프로맥스(512GB)는 1만 210원으로 애플 홈페이지 공식 판매가 1만 2699원보다 무려 20% 저렴하다.
같은 모델 256GB 제품의 경우 해남 면세가는 8625원으로 홍콩에서 판매되는 면세 제품보다 1200원 더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재정부, 해관총서, 국가세무국은 지난 29일 ‘해남도 관광객 면세 구매 정책에 대한 공고’를 발표해 중국 국내 관광객들이 해남에서 10만원에 달하는 면세 제품을 구매해 내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해남을 자유무역항과 관광 쇼핑센터로 부상시켜 거액의 해외 소비를 내수로 돌리려는 의도다.
신규 정책에는 해남 면세 상품을 기존 38가지에서 45가지로 확대했다. 새로 추가된 면세 상품으로는 천연꿀, 차, 테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전자오락기, 술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기존 단일 제품에 대한 면세 한도 8000원도 폐지됐다. 기존에는 8000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그 이상의 세금을 추가 납부해야만 했다.
신규 정책은 대부분의 면세 제품에 대한 구매 한도를 철폐했다. 단, 화장품의 경우 1인당 30개, 스마트폰 4대, 주류 1500밀리리터 이하로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제한했다.
한편, 국무원은 지난달 1일 국가 육성산업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남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 발표해 오는 2050년까지 해남을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으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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