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습지 야외무대에서 칭다오해안선예술단 성원들의 선보인 궁정무용 장면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꽃사슴이 뛰어 놀고 장꿩이 날아다니는 강산습지가 단오연휴일을 맞아 찾아든 300여명 관객들로 한바탕 법석였다.
라이시 강산습지를 운영하는 배재룡 사장에 따르면 캠핑장 운영소식이 해안선문화예술전파 계정을 통해 나간 후 예약전화가 불티나게 이어졌다.
칭다오박씨가족종친회, 몽키모임 등에서 선코를 떼면서 명불허전이란 입소문이 났고 덕분에 마침 단오명절이 닥치면서 예약이 전화통을 뜨겁게 달구었던 것이다. 연휴 첫날인 25일에는 캠핑장 88개 룸이 전부 매진되어 50여명 예약자들을 받아들이지 못해 무척 죄송했다고 한다. 이어진 26일, 27일에도 사전 예약방이 50여개에 달했다.
고맙게 찾아온 고객들에 대한 보담으로 배재룡 사장은 25일 저녁 라이시시 서커스연출단을 불러 야외공연을 펼쳤다. 특히 칭다오에서 널리 알려진 해안선문화예술단과 김홍화 가수를 초청하여 이채를 돋구었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야외 습지에서 양꼬치에 칭다오맥주를 마시면서 춤과 노래를 감상하는 일이란 말 그대로 흥분과 감동 그 자체였다.
해안선예술단 서정실 단장의 조직하에 궁정복장을 입고 야외무대에 올라선 예술인들이 보여준 기교높은 무용은 관객들의 환호소리와 박수소리를 이끌어냈다.
연길민속예술단에서 가수로 활약하다가 칭다오에서 사회자로 활약하는 김홍화 가수의 새타령, 달타령 노래는 무대위아래가 따로 없이 모두가 덩실덩실 민족춤을 추는 최고조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이외에도 박송철, 신광일, 조룡비 등 10여명 친구들의 가족동반모임, 라이시 이덕일 사장을 비롯한 친구 가족단위 모임 등이 가세하여 공연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너도나도 배우들과 사진을 찍느라 자리다툼을 하기도 하였다.
강산습지는 낙시꾼들의 명당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이날 낮부터 모여든 수십명 낙시꾼들은 연속 낚이는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에 버쩍 신이 났다. 칭다오의 윤금철, 명광일 사장은 친구들과 부부동반하여 왔는데 낚은 대여섯근 남짓한 싱싱한 물고기에 얼큰하게 고추장을 풀어 맛갈스런 생선탕으로 아침식사를 즐겼다.
청양구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백승재 한국사장은 보도매체를 통해 이런 캠핑장이 있다는 소식을 보고 가족과 함께 3일 코스로 찾아왔단다. 집에서 양고기, 소고기 등을 맞춤하게 준비해왔다면서 이런 캠핑문화가 앞으로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한편 캠핑장에서는 한 고향 사람으로 10여년만에 만난 친구들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옌타이시 라이저우0에서 야외 건강기재(健身器材)를 생산하는 김성호 사장이 같이 해림이 고향인 칭다오에서 복장사업을 하는 최광선 사장을 뜻밖에 만나 상봉의 기쁨을 나누기도 하였다.
강산습지의 아침은 여러가지 산새소리와 뻐국새 노래 속에서 맞이한다. 기지개를 켜면서 서둘러 밖을 나오다보니 풀옆에 있던 들토끼가 후다닥 놀라 달아난다. 먼발치에는 사슴 몇마리가 고개를 쳐들고 지켜보다 가까이 다가가니 벌써 줄행랑을 놓는다.
도심의 일상에서 벗아나 고느적한 호수 옆에서 나홀로 혹온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강산습지 여행, 매번 휴일이나 명절 때마다 그리워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