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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수의 명곡 〈엄마의 아리랑〉, 들어보시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7.03일 11:57
- 신민요 2019년 중공중앙 선전부 정품기념앨범 에 수록

지난해는 새 중국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뜻깊은 시기에 중공중앙 선전부에서는 주제출판 중점출판물인 을 발간했다. 이 기념앨범은 중국음반그룹유한회사에서 기획하고 제작하였는데 당대의 훌륭한 음악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수록되였으며 가곡편, 악기편, 희곡편, 곡예편 등 네개 부분으로 나뉘였다. 그중 노래편 에 수록된 신민요 은 노래 , , , 와 나란히 2019년주제출판중점출판물 정품집 에 수록된 중국 각지 민족민간음악특색의 가곡 15수 중 유일한 조선족가요이다.



수록곡들은 모두 당대 음악가들이 전통적인 민요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시대적 특징에 맞춰 재창작한 작품들로 무어졌다. 동시에 다양한 색채의 여러 민족음악의 특징을 한데 모아 여러 지역의 민족음악, 민간음악특색을 나타내는 음악들로서 당의 옳바른 령도하에 나날이 부강발전하는 조국과 더불어 복된 삶을 살아가는 인민들의 정신면모를 담아낸 것이기도 하다.



기자는 6월 21일, 이 기념앨범에 수록된 연변노래 창작 및 제작팀을 취재하고저 연변가무단을 찾았다. 제목만 보아도 한눈에 조선족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는 이 노래 멜로디는 놀랍게도 연변가무단 창작실의 한족 작곡가인 왕소붕(30살) 선생이 탄생시킨 곡이라고 한다.

“, 이 가사를 처음 보았을 때 그토록 (마음이)설레였습니다. 특히 ‘엄마의 아리랑은 엄마의 엄마가 남긴 노래'라는 가사가 너무나도 소박하면서도 감동적이였지요. 당시 한창 류행되고 있던 몽골족 민요 라는 노래를 련상하면서 제가 받았던 이 가사를 민족풍격을 살려 새로운 조선족 민요로 창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조선족 특유의 민족적 풍격을 부각시키고 조선족 노래의 민족 기악의 리듬을 더 잘 살리기 위하여 노래에 첼로와 대표적인 조선족 전통악기인 가야금, 젓대, 장고가 주체가 되는 반주를 입혀보았는데 제가 표현하려고 했던 민족적 정취가 다분히 묻어나더라구요. 또 이 노래를 부를 때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를 선택했고 전반 노래의 음역대가 그리 넓지 않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데 작곡 초점을 맞추게 되였습니다.”

작곡가 왕소붕선생이 소개하는 멜로디는 바로 이렇게 탄생한 것이였다. 비록 한족이지만 조선족보다 더 조선족에 대해 연구가 세밀한 그는 연변 음악의 산실인 연변가무단 창작실의 첫 한족 작곡가로 입단하여 현재 비중있는 조선족음악 창작을 도맡아 하고 있다. 대학교때까지만 하여도 광학을 연구하던 리공과 졸업생이였지만 연변에서 나서 자랐고 조선족 음악선생님으로부터 손풍금연주를 배우게 된 것이 인연이 되여 비록 한족이지만 조선족음악에 대한 추구는 끊임없이 꿈틀거렸다고 했다. 하여 그는 장춘리공대학에서 물리전업을 공부하는 와중에도 조선족음악 여러 수를 작곡해 공모전에서 1등의 영예를 수상했다. 본과를 마치기 바쁘게 연변대학 예술학원 작곡전업 석사연구생과정을 밟은 그는 그 후 더 깊은 작곡연구를 위해 2년간 중국음악학원 작곡전문학과 연수를 마치고 청년작곡가로 연변가무단에 입단했다.



작곡가 왕소붕선생. 

완정한 작사와 작곡을 마친 은 2017년말 인터넷으로 처음 공개되였는데 그것이 바로 어린 아이가 한문으로 혼자 부른 최초의 버전이였다. 당시 8살이였던 조선족어린이 전소희양이 티없이 청량하고 순수한 음색으로 불렀던 어린이버전도 좋았지만 성인버전도 나오면 좋겠다는 주변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작팀은 의논끝에 중앙민족가무단 가수 변영화 가수에게 제의했고 변영화 가수도 흔쾌히 동참해 나섰다.

“오래동안 타향생활을 하다보니 저로서는 고향인 연변에 대한 향수가 남다릅니다. 더군다나 저희 어머니와도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사무치는 그리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포근한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비록 몸상태가 그닥 좋지 않았지만 이 노래만큼은 꼭 부르고 싶어 온몸이 불덩이인 상태로 록음을 마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간절히 부르고 싶었던 노래였으니깐요.”

나중에 연변의 어느 한 행사에서 변영화가수는 전소희양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 노래를 부르게 되였는데 8살 소희양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였고 또 현재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니 가사에 더 몰입하게 되여 감회가 새로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 후 CCTV3의‘매일 노래를 부르네'(天天把歌唱)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되였는데 반향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앙민족가무단 변영화 가수가 CCTV무대에서 열창.

“제가 부른 다른 노래들에 비해 창법이 독특하거나 기교가 많이 필요했던 노래는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노래였습니다. 이리하여 민족을 막론하고 많은 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엄마’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게 되지요.”

한문버전에 이어 이 노래의 가사 번역을 맡게 된 연변가무단 박춘선(필명 주룡) 부단장은 조선어 가사를 새롭게 입히게 된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김홍위선생이 작사했던 한문가사도 무척 좋았지만 그대로 조선어로 번역하려면 어떤 부분은 박자도 그렇고 어휘선택도 마땅치 않아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조선어로 된 가사를 작성하게 되였습니다. 한편 엄마의 아리랑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수많은 간난신고를 헤쳐 가정과 사회를 지켜오며 험난한 아리랑 열두고개를 넘어온 조선족 엄마의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였습니다. 오로지 자식과 가족을 위해 한평생을 살아온 엄마의 형상을 떠올리며 그것을 가장 소박하고 진실한 가사로 담아내여 모성애의 공동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배사를 맡은 연변가무단 박춘선 부단장.

박춘선선생은 이 노래 가사에 일부러 한마디의 미사려구도 구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한켠으로는 또 엄마의 형상이 너무 결핍하지 않나 고민을 하면서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 끝에 그래도 가장 소박하고 진실된 표현이야말로 감정선을 그대로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흘러온 우리의 노래인‘아리랑'을 배경으로 영원한 마음속의 고향인‘엄마'의 모습을 그려낸 우리 말 노래가사가 만들어졌고 민족적 정서와 걸어온 민족적 숨결이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더욱 의미있는 진정한 조선족 가요가 재탄생되였던 것이다.

엄마의 아리랑은

대를 이어 흘러온 우리의 노래

수많은 이야기 엮어온

우리 마음의 전설

언덕마다에 피여난

진달래는 엄마의 얼굴

소망 하나로 노을진

아름다운 꽃이여

아리랑 스리랑

은 2018년 “매주일가”총결산 시상식에서 1등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완정한 조선어버전까지 생겨나 떠오르는 신민요로 자리잡은 은 최근 연변가무단 임향숙가수가 연변가무단 음악회, 연변 새해맞이 합동공연에서 여러차례 불렀다. 평소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특별하기로 소문난 임향숙가수는 이 노래 록음을 진행할 때 감정에 북받쳐 여러번이나 눈시울을 붉히면서 불러 더 감동스러운 조선어버전으로 탄생시켜 작곡가인 왕소붕선생도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고 그 때를 떠올렸다.



연변 새해맞이 단체하례모임에서 을 열창하는 임향숙 가수와 전소희 꼬마가수.

조선족풍격이 다분한 이 작품의 음악성과 경계를 넘어선 다문화적 예술특색은 노래자체에서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도 구현되였다. 최초 어린이버전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은 연변점팔(点8)미디어유한회사는 민족풍격이 짙은 노래의 뜻을 옳바르게 파악하고 화면에 보는듯이 담아내기 위해 조선족의 대표성을 띤 장소를 선정하고 촬영아이디어를 짜내여 민족정취가 다분히 흐르고 진실한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가사에 나오는 진달래에 포커스를 맞춰 진달래동산에서 주로 진행된 뮤직비디오 촬영은 평소 촬영하던 홍보선전물과는 달리 감성적이이여야 했고 각도, 광선 하나하나가 모두 감정선으로 이어져야 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맡았던 연변점팔미디어유한회사 소흥광 감독의 소개에 따르면 “이틀동안 꼬박 진행된 촬영도 힘들지만 더욱 힘든건 후기작업인데 편집과정에 부단히 떠오르고 바뀌는 아이디어로 더 많은 소재가 필요했다. 다행히 평소에도 조선족형상을 떠올리며 촬영했던 소재들을 모아둔게 많아서 2차 창작으로 자연스럽게 그 요소들이 가미되여 더 예쁜 화면을 만들 수 있었다. 당시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에도 너무나 좋은 노래로 느껴졌고 중공중앙선전부의 기념앨범에 수록된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나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도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은 중국조선족음악의 정수를 정확하고도 깊이 있게 구현하고 거기에 중국 당대 음악요소를 융합하는 혁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각계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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