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외무성 미국국 국장 권정근은 7일 발표한 연설에서, 조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으려는 한국을 비난하면서 조선은 미국과 마주앉아 면담할 의향이 없다고 재언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권정근의 담화를 인용하여, 때 아닌 조미 수뇌자 회담론에 대해 조선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가 일전 담화를 발표하여 립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권정근은, 우리는 미국사람들과 함께 마주앉을 뜻이 없음을 재차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권정근은 조선 사무를 간섭하지 말 것을 한국에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조미 관계를 더 복잡해지게만 하고 조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6월 30일 한국 대통령 문재인은, 한국측은 미국 대선전에 조미의 대면 대화를 재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7월 4일, 최선희는 담화를 발표하여 조미 대화는 미국의 정치위기 처리 도구에 불과한 만큼 조선은 미국측과 재차 마주앉아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12일,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싱가포르에서 첫 조미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 비핵화 등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는 량국이 신형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으로 노력하여 조선반도의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기제를 구축할 것임을 표명했다. 그러나 쌍방은 2019년 2월에 윁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2차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조선반도 비핵화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신화사
http://www.xinhuanet.com/asia/2020-07/07/c_112620545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