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신화통신]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담화를 내고 조미간에 대립과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립장 변화가 없는 한 조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현 단계에서 조미 정상회담 개최는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면서 미국은 대화의 문이나 열어놓고 “시간을 벌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 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미국 매체의 인터뷰에서 조선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또 한번의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열린 립장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전화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이 낮은 수준이든 아니면 고위 지도자들을 다시 만나도록 하는 적절한 조건이 있으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조선 최고 지도자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조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량국은 새로운 관계 구축 및 조선반도의 항구적 안정과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 협상은 교착 국면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