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레알)는 19일 에스빠냐 마드리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대1로 이겨 2019-2020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승리로 26승 8무 3패(승점 86점)가 된 레알은 2위 FC바르셀로나(승점 79점)와의 승점 차를 7로 벌리며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레알은 2016-2017 시즌 우승 이후 3시즌 만에 바르셀로나에 빼앗겼던 라리가 왕관을 탈환했다.
유럽 언론들은 레알의 왕좌 등극 비결로 한결같이 지단 감독의 리더십을 꼽았다. 영국 BBC는 “2011-2012 시즌 이후 라리가에서 우승한 레알 감독은 지단이 유일하다.”는 한 문장으로 지단의 능력을 평가했다. 레알은 지단 감독이 팀을 떠나 있던 지난 두 시즌 련속 2위도 아닌 3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000년대 이후 최다 패배(12패)를 당했고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는 력대 최다인 19점까지 벌어졌다.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모두 한 시즌을 버티지 못하고 잇달아 경질되면서 팀은 만신창이 됐다.
지단 감독은 2016-2017 시즌 5년 만의 리그 우승과 2017-2018 시즌 유럽축구련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뤄낸 뒤 갑자기 물러났다. “이상한 순간이지만 팀이 계속 승리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가 전한 사퇴 배경이였다.
2019년 3월 팀 재건의 특명을 받고 지단 감독이 복귀할 때만 해도 레알의 부활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현역 시절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지단 감독의 리더십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선수 라인업은 지난 시즌과 같았지만 포메이션 변화와 전술적 유연성으로 팀을 변화시켰다.
한편 주장 라모스는 “우승의 열쇠는 감독님이였다. 감독님은 레알이라는 배의 진짜 ‘캡틴’이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라모스가 엔진 역할을 했다. 모두의 모범이 됐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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