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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즐거워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7.31일 11:34



“만나서 반가워요” 청양지회 박준동 회장과 서해안지회 김광욱 회장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파아란 하늘과 푸르른 바다, 처절썩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와 서해안신구지회의 회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양지회 서해안신구지회와의 친선운동대회가 7월 25일 풍경이 수려한 황다오의 연삼도(连三岛)해수욕장에서 뜻깊게 개최되었다.

  이른 아침 청양지회 40여명 회원들은 대형관광버스를 타고 황다오로 향하였다. 아름다운 칭다오교주만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칭다오와 황다오를 잇는 해저터널을 지났다. 바다표면에서 지하 82.8미터 되는 곳에 위치한 해저터널을 지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국제화도시로 발전하는 칭다오시의 발전템포를 체험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서해안지회 회원 20여명이 벌써부터 좋은 자리에 텐트를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청양지회 박준동 회장과 서해안지회 김광욱 회장의 의기투합으로 성사된 이번 행사는 양 지회간의 친목과 교류 우의증진을 위하여 마련되었다.

  아지랑이 아물거리는 푸른 바다와 먼산을 배경으로 전체 인원들은 함께 즐거운 환호소리를 질러댔다.

  박준동 회장과 김광욱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루었던 올해 첫 모임을 아름다운 황다오 해변가에 와서 함께 하게 되었다면서 오늘을 우리의 잔치날 축제의 날 만남의 날이라 생각하고 마음껏 뛰고 즐겁게 놀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첫 순서로 백사장에서의 배구경기가 시작되었다. 청양팀과 황다오팀의 여자배구, 남자배구, 남녀혼합배구경기가 하나하나씩 시작되었다. 모두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운동인지라 분위기는 시종 흥성흥성하였다. 인원이 많고 선수가 많은 청양팀에 비해 황다오팀도 전혀 짝지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장마전선으로 비가 많이 내렸는데 이날만은 언제 그랬냐 싶게 높고 푸르고 해맑은 날씨가 이들을 반겨주었다. 금방 썰물이 지나간 딴딴하게 굳어진 황금색의 부드러운 해변 모래톱 해수욕장은 금세 들썩들썩거렸다. 치렬하게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화이팅소리와 우리선수 이겨라 목터지게 응원하는 응원객들의 환성소리가 여기저기서 합성되어 들려온다. 오랜만에 맨발바람으로 백사장을 밟아보는 것이 즐거운지 여기저기서 포즈를 잡느라 여념이 없다.

  배구운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황다오지회에서 푸짐하게 차려온 음식들이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박준동 회장이 우선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배철화 회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배철화 회장은 공사다망으로 비록 현장에 오지 못했지만 두 지회간의 행사가 성공하고 모두들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광욱, 박준동 두명 회장의 건배사와 한명철 서해안 지회 전임회장과 김천익 청양지회 전임회장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청양구소수민족연합회 정성일 부회장의 축사도 행사분위기를 즐겁게 하였다.

  청양구에서 가져온 시원한 연토표 생먹걸리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어- 시원하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생이 별거더냐. 처절썩 파도소리속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드는 것도 큰 낙일지어다.

  술이 있는데 노래가 빠지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서정열 회원의 디스코메들리 섹소폰 연주가 첫 서막을 열었다. 흥겹고 즐거운 반주와 세련된 맵짠 색소폰 연주는 금세 장내를 축제의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모두들 일어나서 엉덩이를 흔들고 절주있게 몸을 흔들며 환호성을 내지른다. 연속적인 앵콜로 세번째로 즐거운 곡이 연주되자 식사 중이던 200여명 다른 행사팀 성원들도 덩달아 즐거워서 동참하다보니 장내는 마치 서정열 섹소폰독주공연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모두들 시름과 걱정을 잊은 듯 덩실덩실 춤을 춘다. 교남에서 온 길영휘 사장은 오랜만에 이렇게 눈과 귀가 즐겁게 놀았다면서 자신의 기쁨을 남김없이 털어놓았다.

  오후에도 백사장에서 즐거운 게임이 이어졌다.

  일행은 무작위로 빨강, 파랑, 노랑 등 5개 팀으로 나누어 밀가루 나르기, 물 나르기, 발 묶고 달리기 등 오락활동을 진행했다. 입에 문 포커(扑克牌)로 밀가루를 담아 한명한명씩 건네어 규정된 5분 이내에 어느 팀이 가장 많이 날랐는지를 가름하는 밀가루 나르기에 여러 선수들의 얼굴은 금세 밀가루범벅이 되었다. 그래도 서로의 모습이 우습다고 배꼽을 잡느라 여념이 없다. 컵으로 생수 나르기에서는 익살궂은 구경군들이 옆에서 가만히 머리 위로 생수를 들이붓는다. 말그대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물참봉. 그러나 마음은 항상 즐겁다. 까르르 웃는 여성회원들이 웃음소리가 저 멀리 바다가에 울려퍼진다.

  마지막 절목으로 1미터 밖의 맥주병 가져오기. 일행은 합심으로 대표선수를 잡는다. 대표선수 한명이 땅에 다치지 않은 상황에서 1미터밖의 맥주병을 가져오려면 반드시 집체의 단합과 지혜가 필요한 오락이다. 매개 오락마다에 숨겨진 단합, 친목을 위하려는 조직자들의 심려를 엿볼 수 있었다.

  이제는 오락경기도 끝나 집으로 돌아갈 차례인데도 누구 하나 자리를 뜰념 않는다. 황다오의 명물 트로트 가수 조득세 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칭다오에서 개최되는 대형 노래자랑에 어김없이 참가하여 상을 받아가군 하는 조득세 사장의 멋진 노래가 또다시 장내를 축제의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여기에 끼가 넘치고 익살스러운 지죽송 사회자의 인기만점 임기응변능력은 행사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서해안지회 여성 회원들의 건강미 차 넘치는 활달한 현대무는 행사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어갔다.

  마지막으로 5개 팀의 오락성적을 발표하여 상품이 발급되었다.

  막간에는 박준동 회장이 청양지회를 대표하여 서해안지회 매개 회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해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끝나지 않은 술상이 없다고 이제는 아쉽지만 작별할 시간 황다오지회 전체 회원들은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청양구지회 회원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두 손을 흔들어보인다. 하루 사이에 정들었는지 벌써부터 눈굽을 훔치는 이도 보인다.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잘 가세요. 또 오세요”

  “이제 우리 자주 만나요-”

  청양지회와 서해안지회 회원들의 우정은 어느덧 저 푸르른 쪽빛 바다처럼 짙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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