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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에서 채집한 꿀은 질도 좋고 달답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8.06일 09:45



“꿀이 꽉 찼네.”리성범(왼쪽 첫 사람)이 아들며느리에게 하는 말이다.

나라 상하가 경제산업화를 추진하고 사람 모두가 건강생활을 추구하는 현재, 농민들과 땅을 다투지 않고 사람들과 식량을 다투지 않는 업계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바로 양봉업이다. 신조어로 “공중농업”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꿀산업은 양봉업이 수요하는 ‘1년 사시절이 선명한’자연조건을 갖춘 연변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2015년의 통계에 의하면 연변의 양봉규모는 2001년의 6만여통으로부터 일약 21만여통으로 늘었고 총생산액은 3.2억원(길림성총액의 2/3)에 달해 연변농업경제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되였다.



우에서 굽어본 리씨네 소규모 양봉기지.

  길림성과 흑룡강성 접경지대에 자리잡은 왕청현 춘양진은 예로부터 질 좋은 꿀산지로 소문난 고장이다. 로송선공로를 따라 달리다가 양광촌에서 왼쪽으로 꺾어들어 한 5리쯤 달리면 길옆에 동북범표범국가공원 003호 경계비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다시 왼쪽으로 꺾어들면 그 때부터는 포장도로가 아닌 흙길이 나온다. 이 흙길을 20분 가량 달려야 왕청에서 유명한 리씨네양봉기지에 도착할 수 있다.

  “산이 많고 골이 깊으며 수림이 우거진데다 사방 10키로메터 이내에 인가가 없다보니 더 없이 청정한 지역이지요. 저 골짜기로 흘러가는 시내물은 또 얼마나 맑고 시원한지.” 1971년에 양봉업을 시작하여 49년동안 줄곧 질좋은 꿀을 만들어온 올해 71세 나는 리성범선생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서고 가운데에 시내물을 낀 꽤 뉘연한 계곡의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한 양봉기지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다. 옛날에는 고려정이라 불리는 마을이였으나 개혁개방이후 다 떠나버려 심심산천이 되여버렸다는 깊은 골안이다.

  꿀에 대해서는 한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그는 수십년래 “질량 제일, 기술 전수 제일”의 장인정신으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였으며 주 및 왕청현으로부터 모범양봉기술원, 과학기술시범호, 양봉대왕 등 영예를 수차 받아안았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꿀벌과 접촉하고 꿀농사를 익혔어요.” 리성범선생의 큰 아들 리세진(43세)씨가 하는 말이다. 표준키에 강파른 몸매이지만 항상 군대체격이라고 말하는 그는 퇴역군인으로 20여년간 운수업을 해온 경력의 세련된 젊은이였다.



리씨네꿀집에 진렬된 꿀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리세진씨.

  5년전 운수선로와 함께 뻐스를 90만원에 양도하고 꿀농사를 정식으로 시작한 리세진씨는 아버지와 어머니, 안해와 동생네 부부와 함께 ‘리세진봉업(蜂业)’회사를 설립한 동시에 당지의 우수한 양봉호들을 이끌고 ‘원림양봉전업합작사'를 설립하였으며 “기술통일, 관리통일, 질량통일, 판매통일”의 우세로 농민들을 도와 치부의 길을 개척하였다.

  “창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내가 너무나 잘 알고 또 좋아하는 일이고 또 계획속에 들어있던 일이라 척척 잘 풀리기만 했어요.” 현재 20여호 농가의 2200여통의 꿀벌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는 8월초까지 이미 3000여톤의 질 좋은 꿀을 생산하였으며 회사의 판매망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올해의 불특정 기후 때문에 여러가지로 근심을 했어요. 그래서 화룡, 안도 등지에 대부분의 봉농들을 분산시키고 춘양에는 십여호 봉농들만 남겼어요.” 세진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하지만 날씨가 생각밖으로 잘해주어서 화룡, 안도지역에 나간 봉농들도 풍작을 기약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이제 며칠 후면 내몽골, 흑룡강성 대경지역에 유채꽃철이 되여 봉농들을 이끌고 거기로 이동하여 약 한달간 유채꿀을 생산하게 된다는 리세진씨는 올해 꿀생산량을 5천톤내지 6천톤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아들 며느리에게 꿀농사법을 가르치고 있는 리성범선생(오른쪽 두번째 사람).

  질 좋은 꿀과 야외 양봉에 대해 리세진씨는 그만의 일가견이 있다. “심산의 밀원지(蜜源地)는 비록 맹수의 습격을 당하거나 기타 갑작스런 자연재해를 입게 될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으나 다양한 밀원이 오염되지 않아 영양원소가 풍부한 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의 뒤를 이어 꿀농사에 빠져버린 아들을 바라보는 리성범선생의 눈길이 여간만 대견스럽지 않다.

  그의 말을 빌면 현재 집마당에 벌통 몇개씩 갖춘 분들이 많은데 집주변의 오염된 밀원 때문에 질 좋은 꿀을 생산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것이다. 즉 농약을 친 과수나무나 밭곡식을 포함하여 로천화장실, 쓰레기로 버린 음식찌꺼기까지 밀원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꿀벌이 신근하게 로동하고 자연발효를 시킨다 해도 밀원이 오염되였다면 질 좋은 꿀을 만들 수 없게 되지요.”

  그의 말처럼 국가에서는 고품질꿀에 관련하여 몇가지 기준을 제정하였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생태밀원지평정통칙(生态蜜源地评定通则)'으로 고품질꿀이 생산되는 환경과 밀원을 규정했다.

  양봉대국이지만 양봉강국은 아닌 중국에서 꿀제품에 대한 질량 평가는 들쑥날쑥하다. 2017년 꿀제품에 대한 국가 질량감독 추출검사 합격률은 83.7%밖에 안되였다. 그것도 방대한 꿀시장에 대한 추출검사였으니 소비자들이 눈쌀을 찌프리고 꿀제품을 외면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런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리세진봉업회사에서는 질을 첫자리에 놓고 특별히 중시를 돌렸는데 해마다 정기적으로 질량감독부문에 위탁하여 질량검사를 진행하였으며 합격되지 않는 꿀을 생산하는 봉농에 대해서는 퇴사, 판매불허 등 조치를 취하여 전업합작사의 지명도와 순도를 한층 더 높였다.



리세진씨의 안해가 전국 각지로 꿀제품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광동성 광주시에서 개최된‘2019중국생태봉업 고품질발전국제포럼 및 국제봉업전시회'는 국내외 업계인사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꿀제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한층 제고시켰다. 이 포럼에서 중국품질만리행추진회 부회장인 원 국무원 참사 랑지가 우리 나라 첫 고품질꿀 단체표준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처음으로 꿀을 황금, 흑금, 백금 세 등급으로 나누었다. 이는 생산공장의 제품품질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들이 량질꿀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되며 중국의 꿀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심을 제고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리세진씨는 “고품질꿀은 꿀벌이 원생태, 무오염의 환경가운데서 천연적으로 성숙발효시킨 꿀을 가리킨다.”고 하면서 “지역과 기후에 따라서 그 급별이 틀릴 수 있으나 꿀속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가 생산하는 꿀은 꼭 좋은 등급을 받을 것이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들 수 있는 꿀이다.”고 장담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꿀농사를 시작하고 또 그것을 기업화하여 정규적인 상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주변의 봉농들을 묶어세워 전업합작사를 설립한 농촌태생의 젊은 제대군인 리세진, 꿀벌처럼 신근하게 일해가는 봉농들의 리익을 돌보면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꿀을 공급하는 그의 ‘공중농업'이 갈수록 꿀처럼 달콤해지기를 기원한다.

  /김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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